인사청문회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측의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 집중 성토하고 나섰다. 18일 민주당 '총리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팀 전체회의에서는 정 내정자 측이 인사청문특위가 요청한 자료 대부분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팀을 이끌고 있는 원혜영 의원은 "청문위원들이 요구한 기초자료들이 대부분 정 후보자 측과 정부부처들로부터 제출되지 않고 있거나, 대단히 형식적이고 부실한 자료로 제출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법에서는 최근 5년간의 소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세금 납부 자료를 제출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지금까지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원 의원은 "관세청은 후보자와 배우자의 면세점 구입내역 자료요구에 대해 '정보를 직접생산하고 관리하는 당해 면세점에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무책임하고 국회를 경시하는 답변을 보내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는 "국회의 요구를 무시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민주당은 심각하게 청문회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일 그런 파행 등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 내정자와 관련 정부부처에 있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강운태 의원은 "청문위원들이 현재 자료와 전쟁을 하고 있다"며 "이제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기본적 자료조차도 확보가 안 됐다"고 성토했다.강 의원은 "오전에 100여 페이지의 자료 결과물이 왔지만, (후보자와 배우자의) 소득이 비워있다"며 "대부분의 자료들이 현재 파악 중이다, 관계부처에 자료를 내도록 협조 요청했다는 식으로 빈 종이와 마찬가지인 자료가 100여 페이지"라고 불성실한 정 내정자 측과 정부를 비판했다.최재성 의원은 "5일을 기다려서 받은 자료가 큰 컨테이너 박스 안에 좁쌀 하나 넣어서 보낸 것 같다"며 "정말 이것은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고 정문회의 목적과 취지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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