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본동 현대아파트 붕괴 시공상 하자 없다며 현대산업개발 난색 표명하다 결국 5억원 지원, 추석전까지 공사 마무리 하기로 합의
지난달 9일 오후 2시경 갑작스런 소나기로 인해 붕괴됐던 송파구 잠실본동 현대아파트(1990년 현대산업개발 준공) 복구 작업이 다음주부터 시작돼 추석 전까지 마무리된다.8일 송파구(구청장 김영순)에 따르면 송파구는 그동안 시공사 관계자와 주민 대표와 보수 방안을 논의했다.그러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안전진단 결과 시공상 하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비용 부담에 난색을 표명했다.특히 현대산업개발은 복구 공사를 해줄 경우 부실 공사를 인정하는 것으로 된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이에 따라 송파구청은 주민들과 시공사 사이에서 조율해내기 매우 어려웠다.
잠실본동 현대아파트 붕괴 현장(사진 제공=연합뉴스)
그럼에도 송파구청은 시공사측인 현대산업개발측에 시공상 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대형 건설사로서 사회 공헌차원에서 복구 공사를 해줄 것을 요청해 결국 현대산업개발이 수용함으로써 복구공사가 시작되게 됐다.현대산업개발은 5억원을 들여 붕괴된 부분에 대한 복구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9일 오후 2시쯤 송파구 잠실본동 현대아파트 101동 앞 지하공간이 무너져 주차돼 있던 승용차 2대가 1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1동과 103동 사이 기계실과 연결된 지하공간의 슬라브 부분이 붕괴됐다며 폭우로 주차장 주변의 지반이 약화돼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송파구청은 사고 당시 펌프 20여대를 동원해 기계실의 물을 빼내고 아파트 주변에 공동화장실 10곳을 설치하는 등 전기와 수도, 가스 등 공급 방안을 마련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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