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설계 주관
K-해양방산 위상 재확인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략자산인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 집결했다. K해양방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최신예 함정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HD현대중공업은 19일 울산 조선소에서 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대호김종서함 등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을 '이지스 구축함의 날'로 지정하고 각 함의 함장을 초청해 감사 행사를 열었다.
정조대왕급 1번함인 정조대왕함은 2024년 해군에 인도됐으며, 2번함 다산정약용함은 시운전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3번함 대호김종서함은 현재 건조 중으로, 진수와 시험평가를 거쳐 2027년 말 전력화가 목표다.
정조대왕급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 규모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이다. 최대 속력은 30노트에 달하며, 기존 세종대왕급 대비 표적 탐지·추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까지 갖춰 '해상 기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역량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한해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에 승선하며 기술력과 생산 체계를 점검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해 각 함장과 간담회를 갖고 해양방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건조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3척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뜻깊은 장면"이라며 "우리나라 해양방산 50년의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 이지스함의 기본설계를 주관한 국내 유일 조선사다. 1976년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호위함 전 시리즈를 건조했으며, 지금까지 100척이 넘는 함정과 특수선을 제작했다. 국내 최다 함정 수출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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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급 3척의 동시 집결은 한국 해군의 전력 현대화와 K-해양방산의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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