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시즌 앞둔 코스닥, 조심스런 행보 눈에 띄네
삼성전자의 2·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증권가가 떠들썩하다.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진다.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개인은 매도세를 줄이고 있긴 하나 여전히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오히려 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6일 오전 11시33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억원, 5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만 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이같은 반응은 '학습효과' 때문으로 보인다.지난 4월24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개인은 경기 바닥을 확신하고 '사자'를 외쳤다. 개인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기관은 이를 차익 실현 신호로 보고 IT관련 업체 매물을 쏟아냈고 코스피 지수는 결국 전일 대비 1% 이상 하락 마감했다.최근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아웃퍼폼'하며 연고점 부근까지 오른만큼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추정치를 공시하긴 했으나 조만간 주가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실제로 이같은 의견을 반영하듯 장중 한 때 1%이상 오름세를 보이다가 보합권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4포인트(0.53%) 오른 504.4을 기록하고 있다.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뚫지 못하고 상승폭이 축소된 것.최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좀더 확실한 모멘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들 사이에서도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인탑스는 전일 대비 800원(3.48%)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피앤텔은 2%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코스닥 시장이 새로운 모멘텀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실적 밖에 없다며 성급한 대응을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코스닥 업체들의 2분기 실적 확인과 이후 개선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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