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0범국민대회가 서울광장에서 시작된 지 3시간여가 지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당초 7시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경찰 측에서 주최 측 음향시설 등을 압수, 재설치 해 30분 늦어졌다. 특히 서울광장 곳곳에는 지난해 촛불집회 때와 같이 촛불을 켠 시민은 물론 노 전 대통령 지지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란 풍선들도 눈에 띄었다.
◆곳곳 충돌..경찰 분말가루 분사= 이날 오전 6ㆍ10 범국민대회를 진행하기 위한 행사차량 8대가 서울광장에 들어서려하자 전경 6개 중대를 비롯한 경찰이 이를 막았고, 차량을 안으로 들이려는 시민들과 경찰의 격한 몸싸움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광장 건너편 대한문 앞에서 7일째 단식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을 실려가기도 했다.
경찰들이 또 도로로 나와있는 시민들을 서울광장 안으로 밀어 올리면서 일부 충돌이 발생했고, 시청역 3번 출구 앞에서는 경찰이 분말가루를 분사하기도 했다. 시민들도 프라스틱 물병 등을 던지며 경찰과 맞서고 있는 등 양측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6ㆍ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식'이 열렸고,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와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국서 6.10항쟁 집회 잇따라..큰 충돌은 없어= 10일 부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도 6.10 항쟁정신을 기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렸으나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국회의는 10일 오후 7시20분부터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6월 민주항쟁 정신 계승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대구에서는 6.10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시민문화제가 10일 오후 7시 대구 동성로에서 열렸다. 이날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일반시민 등 6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촛불을 켜고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대전지역 6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회복ㆍ국민생존권 쟁취 대전지역 비상시국회의' 회원과 시민 등 2000여명도 이날 오후 7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6.10항쟁 계승ㆍ민주회복 대전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등 1500여명(경찰 추산)도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 6개 차선을 점거하고 '6.10 항쟁 계승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3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행사는 오후 9시30분쯤 끝났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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