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불황탈출 ‘녹색날개’ 활짝 편다

삼성·현대차 등 적극 앞장 21세기 경영 새로운 화두 중견기업도 신규사업 봇물 '저탄소 녹색 성장', 그린 비즈니스가 재계의 화두(話頭)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불황이 불어닥치자 '생존'을 화두로 꺼내며 위기경영에 몰입했던 재계가 이젠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먹거리 '그린비즈니스'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는 것. 삼성, 현대ㆍ기아차,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물론, 중견그룹들도 앞다퉈 신규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4년 뒤인 2013년이면 기후협약 포스트 교토체제도 출발돼 그린비즈니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21세기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ㆍ현대차 '앞장'.. 새먹거리는 '녹색산업'= 삼성은 태양광발전 분야를 신수종사업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삼성전자ㆍ 삼성SDIㆍ 삼성에버랜드 등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그린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하이브리드차'의 양산 시점을 올 하반기로 앞당겼다. LG그룹은 태양광발전과 LED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SK는 2010년까지 녹색성장 사업에 1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두산그룹 등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그린에너지 분야를 선정, '그린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 금호아시아나 등 주요 그룹들도 그린비즈니스 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 중견그룹도 녹색 성장.. 그린 비즈니스로 "Go, Go!"= 최근에는 중견그룹들의 그린 비즈니스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LS그룹은 친환경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완벽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LS산전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인 그린비즈니스 매출을 2015년엔 전체 매출의 47%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 역시 향후 3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친환경 제품의 비율을 현재의 55%에서 2011년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녹색성장 전략에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인식하고 그룹경영의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로 설정했다. 효성은 상반기 중 대기리 풍력단지 내 2MW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받은 후에는 '태양광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TX그룹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사업에 적극적이다. ◆CEO 97% "녹색산업에 관심"= 한편,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대상 사이트인 '세리ICEO'가 CEO 회원 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녹색 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EO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태양열, 풍력, 수소에너지, 바이오연료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33.6%)였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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