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페트로브라스 방문 실효성에 대해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가 재차 자신감을 표하고 나섰다.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등의 조선사들이 다수있는 만큼 여전히 발주물량의 절반은 수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식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3일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20일 페트로브라스 바르바샤(Barbassa) CFO(최고재무책임자)와 30분간 면담했고, 이후 만찬을 가졌다"며 "분위기도 좋았고, 그 사람들도 당연히 한국업체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페트로브라스가 브라질에 와서 지어달라는 것은 '내셔널컨텐츠'라는 국산기자재 의무비율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가급적이면 브라질에서 자신들의 인력과 자재를 사용해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만큼 한국에서 짓든 브라질에서 짓든 한국업체가 (페트로브라스 물량의) 절반 이상은 수주한다"며 "선박은 한국에서 지어 나르고, 해양플랜트의 경우 원래부터 현지에서 건설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선박은 부동의 1위이지만 해양플랜트 분야는 싱가포르, 일본과 치열하게 각축하고 있어 그쪽에서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르샤바 CFO가 조선 4사를 다 둘러보지 않고 일본으로 떠난 데 대해 "CFO외에도 부사장급 임원이 그 자리에 있었다"며 "이들이 나머지 일정을 소화했고, 우리나라 조선업체에 대해 감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한국업체간 경쟁으로 헐값에 수주할 경우 국가적 손해인 만큼 비공식적인 논의 등을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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