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 상승 배팅..하락재료 부족
원·달러 환율이 상승과 하락의 기로에서 상승 쪽의 손을 잡은채 한주를 열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1.0원 오른 133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첫 매도호가 1333원으로 상승, 매수호가 1331원으로 하락이 제시되면서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한차례 힘겨루기를 벌였다. 그러나 장초반 승기를 잡은 쪽은 상승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장중 저점은 1332.0원. 고점은 1338.0원으로 벌써 134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투신권 매수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환율이 어느 선을 저항선으로 잡을지를 고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340원을 1차 저항선으로, 1360원으로 2차저항선으로 놓고 상승 추세를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특별한 수급상의 요인은 없었으나 주식이 하락하고 오전에 역외 매수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은 투신이나 역외 쪽의 안전자산 매수가 많다"고 언급했다.
한편 달러 선물은 1334.5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증권과 기관이 앞장서서 668계약, 689계약씩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개인은 388계약, 외국인은 140계약 등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대비 5.73포인트 오른 1323.27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가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아래로 밀 재료가 사실상 부재한 상태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265억원으로 3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사실상 외환시장에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스와프 거래로 처리되면서 현물로는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9시 1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9.36엔에 상승,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38.8원에 상승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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