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경인운하 잡기치열...4대강 전초전 ?'

경인운하 착공이 오는 3월로 결정됨에 따라 공공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건설업계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경인운하는 총 사업비 2조2500억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인데다 4대강 정비사업 등 굵직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수행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첫 운하 사업이라는 상징성에다 주택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마다 공공공사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도 치열한 경쟁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우건설(1공구)과 GS건설(2공구), 현대건설(3공구)은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관련 자료 수집 등 본격적인 수주 검토에 착수했다. 경부 대운하 사업을 준비해왔던 대림산업, SK건설 등도 수주전에 뛰어들 태세다. 금호건설도 경인운하컨소시엄에 참여해 임시방수로 공사를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발주될 물량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 건설사 이외에도 코오롱건설, KCC건설, 극동건설 등이 경인운하컨소시엄에 참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경인운하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운하 사업은 지난 95년 민간투자사업으로 결정됐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분석에 따라 2003년 감사원으로부터 '재검토' 결정을 내려졌다. 이로 인해 2004년 굴포천 방수로공사 및 경인운하를 맡은 민자사업자와의 계약이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해 네덜란드 운하전문기관인 DHV사에서 B/C가 1.76으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과를 내놨고 결국 KDI의 최종 경제성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2011년말까지 인천 서해와 서울 한강을 잇는 총 18km의 운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인운하 사업비 중 토지보상비 3000억원은 국고에서 나가고 나머지는 수자원공사가 조달한다. 수자원공사는 2월 중 미굴착구간인 굴포천 방수로∼김포터미널 연결공사(3.8km)를 시작으로 교량, 갑문 등 경인운하 주요 공정을 상반기 내에 발주할 예정이다. 방수로∼김포터미널 연결공사는 적격심사로 발주한다. 하지만 나머지 주요 공사는 모두 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대형 건설업체들간의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경인운하 조성에 따라 이 일대 관광자원 개발을 비롯해 주변 신도시인 인천 송도, 청라, 한강(김포)신도시 주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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