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현재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지금의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대응, 경쟁력 있는 유연한 조직을 통해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야합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전략의 부재가 경쟁력 저하를 가지고 올 것"이라며 "용기를 갖고 변화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위해서 ▲질적인 성장 ▲은퇴시장에서의 확고부동한 경쟁우위 확보 ▲해외 진출 지속적 추진 등을 꼽았다. 박 회장은 "기업은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성장정책을 펴야 한다"며 "단기적인 업적주의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해야 하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컴플라이언스의 준수가 절대적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자산관리의 질(quality)을 제고해 부가가치가 있는 시장으로 옮겨가야만 한다"며 "고급의 자산관리 인력을 전폭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퇴시장에 미래에셋이 이미 투자를 많이 해왔고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퇴직연금시장의 도래를 앞두고 더욱 긴장해야만 한다"며 "비단 퇴직연금시장뿐만 아니라 은퇴시장 전반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진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시장의 포화에 대비해야 하고 또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만 한다"며 "미래에셋은 지난해에 브라질, 미국의 운용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는 갖췄고 이를 확대발전시켜야 할 때"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미래에셋 신뢰도 하락에 대해 "우리를 믿어주는 500만 고객을 위해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며 "고객중심의 정신은 미래에셋의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고려되고 구현돼야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이 출범 때 내건 기치는 ‘back to the basics’이었다"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가장 기본적인 것들, 그러나 실천하지 않았던 것들을 돌아보고 자산관리의 기본은 무엇인지, 리스크 관리의 기본은 무엇인지, 투자의 기본은 무엇인지, 그리고 고객에 대한 충실성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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