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으로 출발, 7일 미국 발사장 도착
다음달 3일 발사해 12월말 달 궤도 안착
1년간 6가지 과학실험 임무 수행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대한민국의 첫 달 탐사궤도선 '다누리'가 달나라를 향한 38만km 대장정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전 10시 ‘다누리’가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을 출발해 해외 발사장으로 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이송된 후 항공편으로 미국 올랜도 공항으로 향한다. 오는 7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에 도착할 계획이다. 다누리가 실린 특수 컨테이너는 온도·습도·양압 유지 및 충격 흡수가 가능한 맞춤형 제작품이다.
다누리는 발사장에서 약 한 달 간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준비 과정을 거친다. 다음달 3일 오전8시24분(한국시간 8월2일 오후7시24분)에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약 4개월반 동안 항행해 12월 말 달 궤도에 안착한다. 이후 1년간 달 상공 100km를 돌면서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개발한 영구음영지대 촬영 카메라(ShadowCam)를 달고 인류의 두 번째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한다. 또 사상 최초로 달 전체를 편광카메라로 이미지화하는 한편 달 자기장·감마선 측정,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실험을 진행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궤도선 다누리의 제작 및 국내 점검은 완료됐다"면서 "대한민국의 달을 향한 성공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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