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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K건설]사우디에 通한 친환경 모듈러 건설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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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 10개월 만에 완공
사우디와 모듈러 사업 MOU…"수주 기회 확대"

[다시 뛰자 K건설]사우디에 通한 친환경 모듈러 건설 기술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 전경 /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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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삼성물산은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기간에 사우디국부펀드(PIF)와 모듈러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와의 원만한 협력을 기대하며 맺은 이번 MOU는 국내 모듈러 주택의 해외 진출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PIF는 사우디 내 주요 국책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며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사우디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듈러 건설 시장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네옴시티에 모듈러 방식으로 1만가구의 주거 단지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사업은 아직 공식 발주 전이다.


모듈러 건설은 현장 작업이 대폭 줄어들고, 규격화된 공장 작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소음·분진·폐기물 배출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또 공장과 현장에서 동시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성공적인 모듈러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해 삼성물산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첫 공공 모듈러 데뷔작이자 스마트 턴키 1호 프로젝트인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를 준공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주한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는 총 69개의 3D 박스형 모듈로 구성됐다. 삼성물산은 부지 정비, 토목 공사부터 완공까지 약 10개월 만에 완료했다. 기초공사 등의 현장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공장에서 동시에 모듈을 제작한 덕분이다. 완성된 모듈을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하는 데에는 단 8일이 소요됐다.


사전 제작한 모듈의 품질을 운반·설치 이후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장 공사와 비교해 더욱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제조 및 조립을 위한 설계(DfMA)를 도입하고, 빌딩 정보 모델링(BIM)을 전면적으로 활용했다. 혼합현실(MR)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모듈 설치 사전 시뮬레이션도 실행했다.


삼성물산은 신공법·신기술을 적용해 공기를 준수하며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고, 동시에 단 한 건의 사소한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공사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모듈러 건설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은 진행형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모듈러 유닛 간 수직접합구조, 강봉을 활용한 모듈러 접합 시스템, 블록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 방법, 철골보와 경량 콘크리트 패널이 합성된 모듈러 바닥구조 등 모듈러 관련 기술들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도 국내·외 전문가그룹과 접합부 기술, 바닥 시스템 최적화, 공장 생산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실제 거주하며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3층짜리 실물 모듈러 목업(Mock-up) 건축물을 만들고, 각종 실험과 성능 개선을 통해 관련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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