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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권총, 佛 경매서 2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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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사용한 총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주장 잇따라
반 고흐 기념관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 비난

빈센트 반 고흐 권총, 佛 경매서 2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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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경매에서 16만2500유로(약 2억1400만원)에 판매됐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 권총은 19세기 말 프랑스 총포기업 '르포슈'가 생산한 7㎜ 구경의 회전식(리볼버)이다. 이날 파리 경매사 '옥시옹 아르-레미 르 퓌르'가 진행한 행사에서 미술품 수집가에게 감정가의 세 배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


반 고흐는 1890년 7월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매에 나온 권총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매사 측도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반 고흐의 사망 시점과 이 권총이 땅속에 묻혀있던 시간이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반 고흐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벌판에서 가슴 부위에 권총을 격발했으며, 피를 흘리며 여관으로 돌아와 이틀 뒤 숨졌다고 전해진다. 사후 반 고흐의 가슴에서 발견된 실탄은 르포슈 권총의 구경과 일치한다. 하지만 경매사 측은 "반 고흐가 사용했다고 확실하게 입증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반 고흐가 벌판에서 권총을 갖고 놀던 소년들의 오발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설은 영화 '영원의 문'에서도 다뤄졌다. 이 영화를 연출한 화가 겸 영화감독 줄리언 슈나벨은 "반 고흐가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지낸 80일 동안 그림 일흔다섯 점을 남길 만큼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며 "절대 자살을 했을 리가 없다"고 했다. 각본을 쓴 장클로드 카리에르도 "반 고흐는 매일같이 새로운 작품을 그렸다. 그는 우울하지도 않았다. 자살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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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이 경매에 나온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 고흐는 사망 직전에 권총을 자신이 묵었던 '라부' 여인숙의 주인에게서 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경매에 권총을 내놓은 이는 라부 여인숙 주인의 후손들이다. 이와 관련해 반 고흐 기념관 측은 "권총의 그 어떤 흔적도 반 고흐의 죽음과 공식적으로 관련됐다는 것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경매가 반 고흐의)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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