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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이어 연천까지…돼지열병發 '삼겹살 대란' 오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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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 이어 연천서도 확진 판정 받으면서 확산 분위기
중국처럼 돼지파동 올까 우려…살처분에 수급물량 영향. 가격 급등 불가피
외식자영업자, 유통업계 "가뜩이나 불경기에 어려운데 엎친데 덮친 격"

파주 이어 연천까지…돼지열병發 '삼겹살 대란' 오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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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최신혜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와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ASF 확진 판결이 났기 때문이다. 발병 지역이 확대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산을 중심으로 돼지고기 물량 수급 차질과 가격 급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ASF 발생 하루 만에 경매가격이 최대 40% 이상 치솟았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7일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당 5975원으로 전날(4558원)보다 1417원(31.4%) 급등했다. 특히 ASF가 발생한 경기도 파주에서 가까운 수도권 도매시장의 경매가는 6070원을 기록,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났다. 돼지열병이 광범위하게 퍼지면 살처분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살처분이 증가하면 공급부족으로 돼지고기 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일단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의 경우 비축 물량이 있어 당분간 가격이 큰 영향을 받이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구제역 등의 사례를 보면 사태 초반에는 돼지고기 등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또 사전에 비축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곧바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재고가 부족한 식당 등은 가격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통상 국산 돼지고기는 경매를 통해 판매된 뒤 중간 과정을 거쳐 1~2일 뒤에는 소매업체를 통해 유통된다. 실제 외식 자영업자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제역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한 번 올라도 내리는 데 반 년 이상 걸리는데 가게를 어떻게 운영해나가야 할지 막막하다"는 등의 하소연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유통업계는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ASF가 전국으로 확산한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파주 이어 연천까지…돼지열병發 '삼겹살 대란' 오나(종합2보)


관건은 일시이동중지명령 48시간이 끝나는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확진 판정이 더 나오거나, 최악의 경우 경기도 이외의 지역에서 발병하는 경우다. 정부는 17일 ASF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오전 6시30분을 기해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가축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돼지열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방역밖에 없다"며 "일시이동중지명령 기간 동안 사태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소비자들이 닭고기 등 대체제를 찾으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형마트 정육코너 직원 김 모씨는 "돼지열병이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꺼림칙하다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오늘 하루 먹어도 되는지 묻는 고객들도 꽤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돼지열병으로 더 매출이 떨어질까 우려스럽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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