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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2번 아이언, 미컬슨은 5번 우드 "윙드풋 우승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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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US오픈 격전지 공략법, "코스는 길고, 페어웨이 좁고, 그린은 유리판"

존슨 2번 아이언, 미컬슨은 5번 우드 "윙드풋 우승병기?"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위)이 US오픈을 대비해 '2번 아이언', 필 미컬슨은 5번 우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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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우래 기자] "2번 아이언과 5번 우드, 64도 웨지."


18일(한국시간) 개막한 120번째 US오픈 격전지 미국 뉴욕주 마마로넥 윙드풋골프장(파70ㆍ7477야드)을 공략하는 비밀병기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7도짜리 2번 아이언에 초점을 맞췄다. '개미 허리'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서다. 윙드풋이 바로 '악마의 코스'로 악명 높은 곳이다. 실제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곧바로 질긴 러프가 발목을 잡아 '파 온' 조차 어렵다.


존슨이 플레이오프(PO) 3개 대회에서 '우승-준우승-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등공신은 21도짜리 7번 우드다. 이번에는 그러나 초기 발사각이 낮고, 드로와 페이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2번 아이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드라이버 로프트를 10도로 올린 것도 비슷하다. 일단 공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은 9도 드라이버와 13.5도 3번, 여기에 18도 5번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이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오르는 마지막 퍼즐이라는 게 흥미롭다.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등 9년에 걸쳐 서로 다른 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다. 문제는 US오픈이다.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무려 6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다.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윙드풋은 더욱이 2006년 최종일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다 잡았던 우승을 날린 '슬픈 사연'까지 남았다. 당시 드라이버 티 샷이 러프로 날아가면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두번째 샷은 나무를 맞았고, 세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 결국 '4온 2퍼트'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가 됐다. 연장전 기회마저 사라졌다.



윙드풋은 2006년 7264야드에서 올해 7477야드로 전장이 200야드나 늘어났다. 50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드라이버는 필수다. 미컬슨이 '드라이버 대용' 13.5도 3번 우드를 고집하는 까닭이다. 18도 5번을 더해 유사시 그린사이드 벙커를 피하는 높은 탄도 샷을 연마하고 있다. 웨지는 56도, 60도, 64도로 세분화시켰다. '유리판 그린'을 감안해 오르막 퍼팅을 남기는 정확한 쇼트게임에 승부를 걸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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