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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풀 꺾이자 국내 미술시장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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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기점으로 완연히 하락세 … 조정기 접어 들어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메가 컬렉션 경매 없고 블루칩 작가 제한적”
해외 미술시장은 여전히 상승세 … 초현대미술 작가 약진 돋보여

경기 한풀 꺾이자 국내 미술시장도 내리막 지난 9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D홀에서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 현장. 사진=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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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지난해 큰 폭 성장했던 국내 미술시장이 경제 불황 여파 속에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발행한 '2022년 3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은 올해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10월 중 진행된 8차례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은 336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2% 감소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대비 약 52%, 2분기 대비 약 42.4% 감소했고 2020년과 비교해서도 약 18% 감소한 수치로 최근 3년간 분기별 낙찰 총액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측은 하락세에 대해 "불황에도 버텨낼 수 있는 메가 컬렉션 경매가 없고 불안한 시장을 버텨낼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을 블루칩 작가군이 한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가장 활발하게 거래돼야 할 초현대 작가군(1975년 이후 출생한 작가들)의 안정성에 대한 불신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만들어낸 가격보다 예술적, 미술사적, 제도적으로 검증된 가격이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투자 계획을 세울 때 제도권에서 평가받는 안정적인 작가의 최고 수준 작품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 경매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다. 10월 열린 크리스티 런던 경매 총매출은 600만 파운드(약 950억원), 총 47점을 출품하며 100% 낙찰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1.6% 상승하기도 했다. 또다른 양대 경매사 소더비의 낙찰총액도 지난해 대비 49.7% 상승했다.


이는 메가 컬렉션 경매(미술사에 등재된 작가와 작품 컬렉션)의 성공으로 불황을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 비해 다양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작품의 희소성과 높은 수요 등으로 경기 불황과 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이런 점을 향후 국내 미술품 컬렉션이나 투자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3분기 경매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초현대미술 시장의 폭발적인 가격 상승이다. 지난 호황기에 NFT, 스트리트 아트, 여성 작가들의 메이저 시장 유입이 포함돼 현재 초현대미술 시장은 전체 미술시장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동시대 미술시장에서 가장 어린 스타들이 단기간에 위대한 대가들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까지 올라가는 것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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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초현대미술 작가의 시장 진입에서부터 메이저 시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과거보다 빨라지고 있다. 미술 시장에 유입된 자금의 성격이 뚜렷하게 투기 성향을 지니고 있어 빠르게 블루칩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또 초현대 미술품의 총매출은 2013년 9140만 달러에서 2021년 7억3930만 달러로 700% 이상 증가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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