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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23% 추락…테슬라, 버블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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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기업 대장주, 美 국채금리 급등에 연일 하락세
전기차 경쟁도 영향…"일시적 조정기" 주장도
비트코인도 함께 하락…실러 교수 "내재가치없다"
도이체방크 "투자자 89%, 테슬라·비트코인 모두 거품"

2주간 23% 추락…테슬라, 버블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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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고스란히 기술 기업의 대장주인 테슬라에 반영된 것이다. 최근 약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미 증시 과열 및 버블 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4.86%(31.76포인트) 하락한 621.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폐장 이후 3.43%가 추가로 떨어지면서 60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604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2주간 23% 급락했다.


"버블 붕괴의 신호탄" VS "일시적인 조정기일 뿐"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의 기술주는 지난 달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미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12일 고점인 1만4095.47을 기록한 이후 3주동안 10%가량 내려가며 4일 1만2723.47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기술주 하락세의 가장 주된 이유로 최근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기술주 하락의 배경에는 인플레 우려가 있다"며 "물가와 금리의 상승은 향후 얻게 될 수익을 감소시키는 '디스카운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지난해 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로 가치가 올라갔지만 물가 상승이 우려되면서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 수익원에 기대는 기술주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주간 23% 추락…테슬라, 버블 터지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물론 버블은 존재하지 않으며 일시적 조정기가 온 것이라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주가 버블을 예측하기 위해 설계한 통계분석 시스템 CAPE(cyclically adjusted price-earnings)에 따르면 2000년 닷컴 버블과 비교할 때 현재의 주가 수준은 '자연스러운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닷컴 버블 당시 주가 수준이 지난 100여년 간 평균 주가수익률보다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의 S&P 500 수준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테슬라의 하락세에 자동차 업계 내 전기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2월 미국 자동차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2월 미국 내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전년(81%) 대비 12%포인트 내려간 6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 하락분 대부분은 경쟁업체 포드차가 가져갔다고 모건스탠리는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유럽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폭스바겐 등 전통 강자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9년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31%)를 차지했던 테슬라가 지난해 13%로 떨어지며 폭스바겐, 르노닛산 그룹, 미쓰비시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자동차 쇼핑몰 오토트레이더의 미셸 크렙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더 이상 전기차시장을 독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테슬라의 점유율 하락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께 떨어지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대해서도 지난해 형성된 '버블'이 무너지고 있는 조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5만8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20%가량 떨어진 4만8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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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 교수는 "비트코인에는 내재된 가치가 없다. 지금의 가격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지난 1월 자체 설문조사 결과 "기술주와 비트코인 모두 버블 상태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전체 응답자 중 89%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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