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李대통령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 뒤 SNS 메시지
"지속할 정도의 인천공항 중심 구조 해소해야"
"문체부-법무부-복지부 등 부처 간 합의 이끌어내"
"속도와 변화로 증명하겠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2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제11차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직후 "방한 관광객 3000만 시대는 숫자가 아니라 '경험'의 경쟁"이라며 "관광객 관점에서 여정의 불편을 얼마나 걷어내느냐가 승부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심 의제로 ▲비자 확대 ▲항공 접근성 ▲숙박 인프라 ▲크루즈 관광을 꼽았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장시간 비행 끝에 인천에 도착한 외국인이 정작 가고 싶은 지방으로 갈 연결편이 없어 김포로 이동해 다시 비행기를 타야 하는 구조는 관광객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독할 정도의 '인천공항 중심 구조'가 만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공항 직항을 늘리고 환승 체계를 손봐 '인천을 거치지 않아도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로 비자 확대, 항공 접근성, 숙박 인프라, 크루즈 관광을 꼽았다. 복수비자 확대의 경우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신뢰의 신호"라며 제도 개선에 나선 법무부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접근성이 곧 관광의 시작'이라며 지방 직항 확대와 환승 개선을 후속 과제로 챙기겠다고 했다.
숙박과 관련해선 "3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면서 숙박 공급이 막혀 있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크루즈에 대해서도 "입출국에 걸리는 시간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절차 대폭 단축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크루즈 출입국 심사대·보안검색대 증설, 복수 기항 크루즈 신속심사제도 도입, 터미널 운영시간의 24시간 확대 시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조율 과정의 '진통'도 소개했다. 그는 "편의를 강조하는 문체부와 불법체류를 우려하는 법무부의 시각이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며 "숙박 규제를 두고도 위생을 중시하는 복지부와 이용 편의를 강조하는 문체부 사이에 적지 않은 논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관광입국이라는 큰 방향 앞에서 부처들이 한 걸음씩 다가섰다"며 숙박 관리체계를 문체부로 일원화하고 비자·크루즈 절차에서도 실질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관광산업 재도약의 필수 과제는 관광의 지평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과감하게 확장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외국인 관광객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관광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K-컬처가 촉발한 문화산업의 발전은 결국 대한민국 관광으로 귀결돼야 한다"며 "세계인들이 직접 한국 땅을 밟고 체감할 수 있어야 K-컬처의 에너지가 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지역관광의 과실이 골목상권·소상공인에게 돌아가야 지속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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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질서 확립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바가지요금, 불친절, 과도한 호객행위는 지역경제에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수요자 관점에서 공항·항만·숙소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실장도 "이제 답은 현장에 있다"며 "공항에서, 항만에서, 숙소에서 체감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속도와 변화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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