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재료연구원 기술포럼 개최
자연 채광과 전기 생산 동시 실현
ZEB 정책 등과 맞물려 시장 성장 기대
"건물형 태양광 건축법 규제 완화해야"
태양광 모듈을 건물 창문과 통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창호형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기술이 미래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창호형 BIPV는 태양광 설치 면적을 충분하지 않고 건물이 많은 우리나라 도심 환경에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재료연구원이 25일 부산 한국남부발전 본사에서 개최한 '스마트 윈도우 산업기술 교류회: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태양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텐덤셀 조기 상용화와 함께 사용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창호형 BIPV는 태양광 사용처 확대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BIPV는 건물 외장재와 태양광 발전 모듈을 통합해 건물 자체가 태양광 발전소의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기존 태양광 패널을 건물 외부에 별도로 설치하는 건물 부착형 태양광(BAPV)와는 구분된다. 건물의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중 창호형 BIPV는 유리창에 직접 태양광 모듈을 결합해 자연 채광과 전기 생산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건물 외벽이나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던 것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창호형 BIPV는 최근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정책과 맞물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건축물과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제로에너지 5등급 이상 인증받아야 한다. 또 공공기관이 신·증축하는 연면적 1000㎡ 이상의 건축물도 에너지 사용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
이날 기술포럼에서는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재료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윈도 솔라 필름'을 비롯해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창호형 BIPV 기술들이 소개됐다.
남부발전과 한국재료연구원은 유기 태양전지에 스마트 윈도우를 적용한 필름형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재료연구원의 임동찬 책임연구원은 "투과율 40%에 약 10%의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며 "기존 건축물 외장재를 대체하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책임연구원은 "현재도 다양한 기업에서 창호형 BIPV 기술에 대해 문의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카로에너지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투광형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규현 메카로에너지 본부장은 "지난해 투광형 태양전지 '뷰라이트'에 대해 KS 인증을 받았다"며 "2027년까지 고효율 탠덤 태양전지를 양산해 글로벌 BIPV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최병인 지투비 대표는 "국내는 스마트 창호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이 없고 표준이 미비하다"며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초기 비용 장벽과 인센티브 부재가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BIPV는 기존 건물 외장재를 대체하기 때문에 건축법상의 내화성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토교통부는 현행 건축법상 건물형 태양광 제품(창호형 제외)에 대해 준불연 성능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BIPV에 대해서는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후부 관계자는 "국토부와 BIPV의 특성을 고려한 화재 성능 평가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연구개발(R&D) 중심으로 BIPV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6년간 BIPV 기술 개발을 위해 13개 과제에 749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커튼월용 태양광 모듈 개발 등 6개 과제에 362억원의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6월 충북 진천에 실증센터를 건립해 KS 인증 시험과 통합성능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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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후에너지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건축법, KS 인증 제도 등 건물형 태양광 관련 제도 개선 및 건물형 태양광 시스템을 보급 확산을 통해 BIPV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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