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관세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정책 리스크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상호관세를 무효화한 연방대법원을 비판하며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해 광범위한 수입 관세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정부들이 무역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자신했으며, 관세 수입이 크게 늘어 "현대의 소득세 체제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최대 0.2% 하락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고, 미 국채 가격은 소폭 하락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4.05%를 기록했다.
맥쿼리의 가레스 베리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관세가 장기적으로 소득세를 대체할 수 있다는 발언은 향후 관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 같은 우려는 과거에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25일 한국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을 돌파한 뒤 6100선 부근에서 움직였고, 대만 가권지수는 3만5000선을 넘어섰다. 일본 니케이225는 2% 넘게 오르며 5만8000선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 이상 상승해 4160선을 웃돌았다.
글로벌 증시 반등에는 인공지능(AI) 관련 우려 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앤스로픽은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밝히며 자사 챗봇 '클로드'를 기존 기업의 업무·서비스에 연동하는 방향을 강조했다.
지금 뜨는 뉴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감이 일부 완화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뉴욕증시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보험 중개, 자산관리, 사이버보안 업종까지 AI 충격 우려가 확산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이른바 'AI 공포 장세(AI Scare Trade)'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