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코팅' 비료 기술 개발
작물 생장주기에 맞춰 천천히 공급 가능
비료 사용량 46.7%·메탄 배출 63.9% 감축
비료 표면을 생분해성 수지로 코팅해 토양에서 천천히 녹는 비료 제조 기술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비료 주는 횟수를 줄여 사용량과 노동력을 절감하고, 비료 성분 유실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진청은 산업체와 민관 협력으로 기존 완효성 비료의 단점을 보완한 생분해성 수지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성제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완효성 비료는 비료 표면을 플라스틱으로 코팅해 녹는 속도를 조절한 비료"라며 "기존 완효성 비료 대부분이 난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코팅돼 사용 후 쉽게 분해되지 않는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완효성 비료의 장점은 유지하되 사용 후 농업환경의 플라스틱 잔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비료 코팅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분해성 수지로 비료를 코팅할 경우 코팅이 쉽게 분해돼 비료 성분이 나오는 기간을 제어하기 어려운 문제는 코팅 수지 분해와 코팅 기술로 해결했다. 이 코팅 기술을 적용한 완효성 비료를 작물에 살포하면 작물 재배 기간에 따라 비료 성분이 땅에 작용하는 기간을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토양에 남는 플라스틱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벼 시험 재배지에 이 코팅 기술을 적용한 완효성 비료를 살포한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비료보다 비료 사용량은 46.7%,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배출량은 63.9% 줄었다. 또 코팅 수지가 퇴비화 조건에서 6개월 동안 90% 분해돼 토양 내 남아있는 플라스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비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2028년 10월부터 비료에 난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 비료 제품 규정을 정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 노력 중이다.
농진청은 올해 시험 재배지에서 고추와 배추를 대상으로 작물 생육 시험을 진행하고, 2027년에는 밭작물용 비료의 현장 실증을 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 신기술 시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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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원장은 "생분해성 수지 코팅 기술을 적용한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면, 비료 사용량, 주는 횟수 등의 감소로 인건비와 유류비를 줄일 수 있다"며 "기존 완효성 비료보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농경지 플라스틱 잔존 문제를 해결해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경제적으로 이득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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