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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합계 출산율 0.8, 2년 연속 반등…30대 후반 출산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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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붐 세대 결혼·출산 본격화
30대 후반 출산율 역대 최고치 기록

대한민국의 인구 성적표에 미세하지만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2025년 합계출산율이 0.80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출산율을 기록한 30대 후반을 중심으로 출생아 증가 규모가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는 6년 연속 지속됐다.

2025년 합계 출산율 0.8, 2년 연속 반등…30대 후반 출산율 '역대 최대' 통계청이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300명으로 1년 전보다 8300명 늘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27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 앞에서 신생아 부모 및 가족들이 창문 너머로 아이를 보고 있다. 2025.2.27.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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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 이래 출생아 증가율 '역대 4위'…30대 후반 '고령 산모' 비중 역대 최고

국가데이터처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인구동향 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100명(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생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며, 증가 규모로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크다.


이로써 합계 출산율은 0.80명을 기록, 2년 연속 반등을 이어가면서 4년 만에 0.8명 선을 회복했다. 합계 출산율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23년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2024년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었다. 이에 대해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반등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급증한 혼인 건수와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의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속된 혼인 증가율과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1990년대 초중반 '2차 에코붐 세대'의 결혼·출산이 활발한 연령대(30대) 진입이 출산율 반등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세대는 동갑내기들이 70만명대로, 1980년대 후반대생(60만명대)보다 인구가 많다. 또한 지난해 저출산고령위원회의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70.8%로, 2024년(61.1%)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해외와 비교해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30대 후반(35~39세)의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52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3%(6.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후반 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또한 전체 출생아 중 고령 산모(35세 이상)의 출생아 비중 역시 37.3%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후반의 출산율이 합계 출산율이 2.0명을 넘던 시절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은 과거보다 결혼·출산 연령이 고령화 된 영향이 크다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전남 영광 '7년 연속 출산율 1위'…인구 '데드크로스'는 6년째 지속
2025년 합계 출산율 0.8, 2년 연속 반등…30대 후반 출산율 '역대 최대'

지역별로 보면 광역 17개 시도 중 전남이 합계 출산율 1.10으로 가장 높았다. 시군구 단위로 들여다보면 전남 영광군이 합계 출산율 1.79를 기록,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광군뿐만 아니라 장성군(1.68명, 2위), 강진군(1.64명, 3위) 등 전국 출산율 상위 10개 시군구 중 8곳이 전남의 기초자치단체였다. 상위 10위 중 전남이 아닌 곳은 전북 임실군(1.61명, 4위)과 대구 군위군(10위, 1.29명) 등 2곳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전남의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유는 출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정책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임 여성 수는 적은데 아이를 낳는 경향은 강하다 보니 출산율이 높게 집계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전남 영광군의 경우 결혼장려금(500만 원), 다자녀 양육비(최대 3500만 원) 등 파격적인 현금 지원과 주거·일자리 정책을 결합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다른 전남의 시군도 유사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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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거시적으로 보면 아직 저출산의 그림자는 무겁게 깔려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34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10만8931명으로 6년 연속 인구감소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층 사망자가 전년 대비 4800명 증가하는 등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이 7.1명을 기록, 전년보다 0.1명 증가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구조가 굳어지면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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