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믿는다" 눈물 호소
트럼프까지 공개적으로 사건 언급
SNS 통해 납치범에 메시지 전하기도
FBI도 별도 10만 달러 보상 발표
미국의 유명 뉴스진행자가 3주 전 실종된 80대 모친을 찾기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4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서배나 거스리 NBC방송 '투데이' 앵커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4분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모친 낸시 거스리(84)의 행방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이에게 최대 100만 달러의 보상금을 걸었다.
서배나는 영상에서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기적을 믿고 있다.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번 보상금은 범인의 체포·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낸시의 소재를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면 지급된다. 복수의 제보자가 나올 경우에는 100만 달러를 나눠 지급할 계획이다.
복면 괴한 포착… 자택 현관서 혈흔 발견
앞서 낸시는 지난달 31일 가족들과 식사를 마친 뒤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으로 돌아갔으나, 다음 날 연락이 끊기며 실종됐다. 당시 자택 현관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복면을 쓴 괴한이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현관에서 혈흔까지 발견되면서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 등 강력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사건이 알려지자 수사 당국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사건을 언급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3주가 넘도록 낸시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력 용의자 한때 체포했지만, 석방 등 수사 난항
수사 과정에서 지난 10일 한 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지만,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이 제시한 현상금과 별도로 연방수사국(FBI) 역시 실종자를 찾거나 관련자 체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1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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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배나와 가족들은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납치범에게 호소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간절한 메시지를 전했다. 서배나는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4만 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3주 넘게 낸시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미 전역의 관심 속에서도 사건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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