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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원인 물질 30% 줄인다…2030년 수질 1등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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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 발표
녹조, 비점오염 총인 하루 12t 차단
산업폐수 하루 47만t…24시간 감시

정부가 영남권 1300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 수질을 2030년까지 1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녹조의 핵심 원인인 총인(TP) 배출량을 30% 줄이고, 산업폐수의 미량오염물질을 선제 관리해 먹는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낙동강은 지난 30년간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 등으로 총인(Total Phosphorus. 인화합물 합계) 농도가 0.158㎎/ℓ(물 1리터에 0.158밀리그램)에서 0.046㎎/ℓ로 70.9%,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4.8㎎/ℓ에서 2.0㎎/ℓ로 58.3% 개선됐다. 그런데도 최근 5년간 전국 녹조 경보 발령일수 781일 중 약 80%가 낙동강에서 발생했고, 주요 수질지표는 여전히 한강보다 낮은 수준이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 성분의 총량을 뜻하며, 조류 증가 등 부영양화와 수질오염 수준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낙동강 본류 취수 인구는 약 660만 명에 이르지만 수돗물 음용수 안전성 만족도는 부산 20.6%, 경남 31.0%에 그쳐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과거 페놀·다이옥산 유출 등 수질사고 경험이 누적되며 산업폐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낙동강 녹조 원인 물질 30% 줄인다…2030년 수질 1등급 목표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2024년 8월 1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선착장에서 '2024년 낙동강 비질란테 현장 조사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녹조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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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비점오염 집중 관리…총인 하루 12t 유입 차단

정부는 녹조 증식의 결정 요인인 총인을 집중 관리한다. 2023년 기준 낙동강 수계에는 총인 1만2498㎏(약 12t(톤))이 하루 유입되며, 농경지 등 토지 유래가 45.6%, 가축분뇨 39.9%, 생활하수 12.2%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는 점오염원보다 비점오염원 비중이 82%에 달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비점오염은 농경지의 비료·농약이 비에 씻겨 내려오는 경우와 같이 오염원이 딱 한 곳으로 특정되지 않고, 넓은 지역에서 하천·호수로 흘러드는 오염을 말한다.


정부는 우선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총인 기준을 강화하고 농촌 지역에 마을형 하수저류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농경지에서는 토양검정 기반 적정시비를 확대하고, 완효성 비료(시간을 두고 서서히 방출되는 비료)와 물꼬 설치 등 최적관리기법을 보급해 비료 유출을 줄인다. 논물 관리 개선을 통해 농업용수 사용량을 최대 12%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가축분뇨는 에너지화 전환이 핵심이다. 현재 가축분뇨의 85%가 퇴·액비 형태로 농경지에 살포되고 있는데, 과잉 살포량의 절반을 고체연료·바이오가스 등 에너지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약 62만t 감축, 전력 706GWh(기가와트시) 생산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약 6만6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하절기에도 주요 취수지점 총인 농도를 0.037㎎/ℓ 이하로 낮추고, 녹조 발생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낙동강 수계 하수처리장 32개소(신규 5곳, 증설 27곳)와 마을하수도 약 33개소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낙동강 녹조 원인 물질 30% 줄인다…2030년 수질 1등급 목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낙동강 맑은 물 공급 전략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연합뉴스

산업폐수 47만t 관리 강화…24시간 감시체계 구축

산업폐수의 경우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낙동강에는 하루 약 47만t의 산업폐수가 유입되며 이 중 60%가 구미시와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다. 전체 폐수의 81%는 공공처리시설을 통해 처리된다.


정부는 하루 1만t 이상 폐수가 유입되는 공공하·폐수처리시설에 오존과 활성탄을 결합한 '초고도처리' 공정을 도입한다. 해당 공정은 과불화화합물(PFAS) 등 미량오염물질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어 낙동강 유입 폐수의 62%를 정밀 처리할 수 있다고 기후부는 추산했다.


미규제·미량물질 모니터링 지점도 현재 38곳에서 약 70곳으로 확대한다. 산업단지 하류 수질자동측정망을 추가 설치해 사업장 배출구 원격감시(TMS)와 연계한 2중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낙동강 수계 폐수의 96%는 24시간 실시간 감시를 받고 있다.


또 산업단지 32곳에 완충저류시설 설치를 완료해 사고 발생 시 오염수를 임시 저장한 뒤 처리시설로 이송하도록 했다. 수질오염통합방제센터는 2028년까지 구축돼 상시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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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경우, 낙동강 본류 주요 취수지점의 총인과 총유기탄소를 1등급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오염을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발생단계부터 구조적으로 줄이는 근본 대책"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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