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탑재 AI 모델에 구글의 제미나이를 선택한데 이어 확장현실(XR) 기기인 비전 프로에 유튜브 앱을 지원하는 등 협력 분야를 넓히는 중이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비전 프로에서 유튜브 내 업로드된 쇼츠를 포함한 모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튜브 포 비전OS' 앱을 통해 지원하기 시작했다. 공간 영상과 가상현실(VR) 영상, 3D 영상 등 비전 프로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모아서 감상할 수 있는데, 확장현실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애플은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iOS 26.3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에서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 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추가했다. 기존에는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 시 별도 앱을 이용하거나 케이블을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해야 했다면, 지금은 아이폰에서 데이터를 직접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구글과 애플의 '적과의 동침'은 애플이 AI 서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양사는 지난달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차세대 애플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자체 AI 모델 개발 및 AI 서비스 모두에서 경쟁사들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미나이 활용을 시작으로 폐쇄적이었던 생태계 문호를 구글에 개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따라 애플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개인 비서인 '시리' 등은 올해 안에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동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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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의 주요 AI 기능들은 업데이트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적용이 당초 예상 시점보다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외신은 애플이 최근 진행한 시리의 테스트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를 발견, 다음 달로 예정됐던 iOS 26.4 업데이트에 제미나이 기반 시리를 포함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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