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출전한 美 스키 선수 린지 본
13초 만에 크게 다쳐 헬리콥터 실려 가
같은 날 반려견도…"언제나 내 첫사랑"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스키 스타 린지 본이 다친 날 반려견도 쓰러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본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며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레오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반려견의 죽음을 팬들에게 알렸다.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본은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 나서 시작 13초 만에 기문에 팔을 부딪치며 중심을 잃고 설원에 뒹굴었다. 당시 본은 헬리콥터에 실려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고, 왼쪽 다리에 복합 골절을 당해 4차례 수술을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날 본은 "내가 사고를 당한 날 레오도 무너졌다. 레오는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심장이 더 버텨주지 못했다"며 "사고 다음 날 병원 침대에 누워 레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전방십자인대를 다쳤을 때도 내 곁을 지켜줬다. 내가 낙담했을 때 나를 일으켰고, 지난 13년 동안 우린 많은 일을 함께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레오가 더는 고통받지 않는 게 위안이 된다. 레오는 언제나 나의 첫사랑"이라며 "오늘 추가 수술을 받으러 들어간다. 눈을 감을 때도 레오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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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2018 평창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본은 미국의 스키 스타다. 그는 지난 2019년 은퇴한 본은 무릎에 티타늄 인공관절을 이식한 뒤 현역으로 복귀해 이번 올림픽에 나섰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본의 아버지는 "발언권을 더 가질 수 있었다면 딸이 경기에 출전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딸의 커리어는 이제 끝"이라고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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