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고졸 이하 16%, 대졸 47%
엄마의 학력이 높을수록 육아휴직 이용률이 높고 이용기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결혼과 출산의 최근 동향과 영향 요인' 보고서는 출산한 여성 3292명(9479사례)의 일·가정양립제도 사용 경험 등을 조사한 '2024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 당시 육아휴직 제도 이용 대상이던 3216사례를 기준으로 보면 40.7%가 육아휴직을 이용했다. 이들의 휴직 기간은 평균 12.5개월이었다. 육아휴직 이용률을 어머니의 교육수준별로 살펴보면 고졸 이하는 16.0%, 대졸은 46.9%, 대학원 졸업 이상은 57.6%가 육아휴직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돼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육아휴직 이용률도 높아졌다.
휴직 기간도 고졸 이하는 10.4개월, 대졸은 12.6개월, 대학원 졸업 이상은 13.8개월을 사용해 학력이 높아질수록 육아휴직을 길게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출산 의향에 대해서는 첫째 아이가 10살 미만인 여성(2015년 이후 첫째 자녀를 출산한 유배우자 여성) 66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9~34세의 경우 절반 정도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35~39세는 약 27%, 40세 이상은 약 10%만 추가 출산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취업 여부별 추가 출산 의향을 살펴보면 비취업자는 32.2%, 취업자는 24.6%가 추가 출산할 의향이 있었다. 자녀 성별로 보면 첫째가 남아인 경우는 27.9%, 여아인 경우는 29.3%로 첫째 성별과 추가 출산 의향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
현재 취업 중인 321명만 추출해 분석한 결과 24.6%가 추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상용근로자의 경우 27.7%, 일용근로자는 18.2%가 그렇다고 답해 고용 형태별 차이가 컸다.
소득과 관련해서는 중간 소득에 해당하는 3분위의 추가 출산 의향이 37.0%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4분위(25.3%) ▲2분위(22.4%) ▲5분위(21.6%) ▲1분위(20.6%) 순으로 '역 유(U)자형'을 보였지만,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출산 후 일·가정양립 제도 이용 여부와 추가 출산 의향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육아휴직을 이용한 여성의 경우 추가 출산 의향이 26.9%, 이용하지 않은 경우는 추가 출산 의향이 27.6%였다. 다만 이에 대한 회귀분석(변수 간 관계성을 추정하는 통계 분석) 결과 육아휴직을 쓰지 않은 것보다 쓴 것이 추가 출산 의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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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가정 내 소득이나 돌봄 등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복직 시 일자리 안정성 확보와 일·생활 균형이 이뤄질 수 있게 노동시장의 유연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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