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 120개사 대상 경영 전망 조사
소폭 개선·전년과 비슷 70%…둔화·악화 29%
광주 지역 제조업체가 올해 경기를 조금 회복하는 데 그치거나 정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광주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의 2026년 경기 및 경영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광주·전남 소재 제조기업 12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6 경제·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0.0%가 올해 경기 흐름을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35.0%) 또는 '전년과 비슷'(35.0%)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소폭 둔화'(19.2%), '뚜렷한 악화'(10.0%) 순으로 나타나, 기업들은 급격한 경기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 또는 정체 국면을 예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경영 목표와 관련해서는 내수 목표치를 '전년 실적 수준'으로 설정했다는 응답이 47.5%로 가장 많았고, 수출 목표 역시 '전년 수준'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다수 기업이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현 수준 유지를 전제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를 묻는 말에 72.5%가 '안정(유지) 경영'을 선택했으며, '확장(성장) 경영'은 18.3%에 그쳤다. 경영계획 수립 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수요 전망'(49.2%)이 가장 높았고, '비용·수익성 요인'(31.7%)이 뒤를 이었다.
경제 성장의 긍정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금리 인하 및 금융 여건 완화 '(42.5%)가 가장 많았으며, '국내기업 투자 확대'(32.5%), '수출 호조 지속'(30.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방 요인으로는 '유가·원자재가 변동성' (45.8%)과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0.0%), '트럼프 發 통상 불확실성'(35.8%) 등이 상위를 차지해, 대외 여건 악화가 지역 제조기업의 경영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로는 '국내 투자 촉진 정책'(44.2%)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 '소비 활성화 정책'(38.3%),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37.5%), '환율 안정화 정책'(36.7%) 순으로 정책적 뒷받침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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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회의소 채화석 상근부회장은 "지역 제조기업들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원가 상승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선제적인 통상 대응과 민간 활력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지역 경제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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