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신년인사회로 새해 출발
청와대 복귀 후 첫 시무식…'대도약 원년' 국정 시동
'회복의 7개월'→'성과·결실 1년' 분기점
신년 인사회서 '5대 대전환' 협조 요청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해 시무식을 열고 새해 국정 운영의 첫발을 뗀다. 오후에는 신년 인사회를 주재하며 정·관계 등 각계 인사들과 새해 덕담을 나눌 계획이다.
대통령 시무식은 통상 새해 국정 기조를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한 해의 과제를 주문하는 자리다. 이번 시무식은 청와대로 복귀한 이 대통령이 지난해 6월4일 취임한 뒤 처음 맞는 새해 첫 공식 업무 일정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인수위 없이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을 책임진 만큼 '회복의 7개월'에서 '성과와 결실의 1년'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첫 시무식 메시지에는 성장·민생·통합을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월 정부 시무식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열렸다.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전례 없던 엄중한 상황"을 언급하며 공직자들에게 국정 조기 안정, 흔들림 없는 경제, 국민 안전, 통합을 주문했다. 그 배경에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이어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2024년 12월14일),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가결(2024년 12월27일)이 겹친 '국정 공백'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를 열어 국무위원을 포함한 각계 인사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국정 방향을 제시한다. 다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불참하기로 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내건 '대도약 원년'과 '5대 대전환' 등을 화제의 중심에 올려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1일)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을 내걸고 성장 전략 자체를 바꾸는 '5대 대전환'을 제시했다. 우선 수도권 쏠림을 '5극 3특' 다극 체제로 바꾸는 지방 주도 성장을 하겠다고 했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껍게 지원하고, 교육·광역교통·문화시설·관광을 한 묶음으로 투자해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두 번째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에서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을 강조했다. 관세 협상, 방위산업·원전 수출 같은 국가적 성과가 일부에만 쏠리지 않도록 중소·벤처와 가계로 확산시키겠다 했다. 국민 누구나 성장에 투자하고 과실을 나누는 '국민성장펀드'를 마중물로 삼고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뒷받침해 재도전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도 담았다.
다음으로 '안전이 기본인 성장'을 제시했다. 산재 사망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경제성장률이 높아도 무슨 소용이냐"라는 언어로 정면 비판하며,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과 '일터 지킴이' 신설을 제시했다. 이어 문화가 이끄는 성장을 언급하며 K콘텐츠의 파급을 산업의 선순환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문화예산을 9조6000억원까지 늘리고, 기초예술을 포함한 문화 생태계를 두툼하게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을 강조했다.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추진하면서 북·미 대화를 '페이스메이커'로 지원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강력한 자주국방과 진화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성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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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다. 방명록에는'"함께 사는 세상"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대한국민과 함께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장관들과 청와대 참모진이 동행했다. 참배 뒤에는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떡국 조찬을 하며 참석자들과 덕담을 나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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