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델타
주인공 부부가 각자의 욕망에 흔들리며 '충실함'과 '신의'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이다. 작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제자에게 끌리는 카를로, 일탈로 자신을 확인하는 마르게리타의 선택은 현대인의 모순된 심리를 드러낸다. 스트레가 조바니 상 수상작이자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작품은 평온을 권태로 착각하는 우리에게 행복의 조건을 일깨운다. (마르코 미시롤리 지음 | 문학동네)
탄광마을 사우나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 작가 이인애의 장편소설 『탄광마을 사우나』는 쇠락한 탄광마을 '설백'을 배경으로 어머니의 죽음 뒤에 숨은 미스터리를 좇는 민지의 여정을 그린다. 사우나에 묻힌 3000만원과 말을 건네는 비누 거품이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통해 지방소멸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커피 향과 온기가 스며드는 공간에서 상처 입은 이들이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로, 잔잔한 위로를 전하는 소설이다. (이인애 지음 | 열림원)
킬 유어 달링
25년을 함께한 부부 톰과 웬디가 과거의 살인 비밀을 둘러싸고 파멸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편이 그 죄를 소설로 쓰려 하자, 웬디는 완전한 삶을 위해 가장 사랑하는 이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범인과 결말을 먼저 밝히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 스릴러' 형식으로, 사랑이 불신과 살의로 변하는 과정을 긴박하게 추적한다. 선악과 죄의식, 응보를 묻는 대담한 서스펜스 소설. (피터 스완슨 지음 | 푸른숲)
중복보상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으로, 사망보험금 17억원이 걸린 '강순자 변사 사건'을 둘러싼 보험 사기 의혹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FM 분석관 오기준과 괴짜 조사실장 안채광 콤비가 진실을 파헤치며 인간 군상의 욕망과 가족의 문제를 드러낸다. 촉탁살인 실화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긴장감 넘치는 수사와 유머, 따뜻한 시선을 더해 법과 자본, 생명의 경계를 묻는 페이지터너 미스터리다. (민려 지음 | 엘릭시르)
[산문] 일렁이는 음의 밤
신동엽문학상 수상 시인 최지인의 첫 산문집이다. 지난 3년간 막막한 삶의 순간마다 음악으로 버텨온 기록을 양희은·김사월·이상은 등 35곡의 노래와 함께 풀어냈다. QR코드로 음악을 들으며 읽는 이 책은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고, 실패와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시인의 고백이다. 음악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밤을 건너는 위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지인 지음 | 한겨레출판사)
지금 뜨는 뉴스
[산문] 역지사지
2009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한 글들을 엮어 여성의 눈으로 한국 사회를 들여다본 미시사다.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기를 화두로, 일상과 노동, 두려움과 부끄러움,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경쾌하면서도 깊은 문장으로 포착한다. 신형철이 "경쾌한 산문의 춤"이라 평한 이 책은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시대를 건너는 성찰의 기록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이다. (김민정 지음 | 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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