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찬 공기 유입으로 광주·전남 전역 눈발
해상·항공 운항 차질…강풍특보 지역 확대
26일까지 강추위 지속, 빙판길·안전사고 주의
크리스마스인 25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눈과 강풍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해상과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보성과 곡성 옥과에는 0.3㎝, 나주 다도에는 0.1㎝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눈이 2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광주와 전남 서부에는 1~5㎝, 전남 서해안에는 3~8㎝의 적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한 바람도 함께 불고 있다.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등 전남 1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풍경보는 육상 기준 풍속 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지며, 강풍주의보는 풍속 14㎧ 또는 순간풍속 20㎧ 이상이 기준이다.
기상 여건이 나빠지면서 교통 통제도 이어졌다. 전남을 오가는 여객선 51개 항로 76척 가운데 43개 항로 58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여수에서 제주와 김포로 향하는 항공편 3편도 결항됐다.
서해남부 북쪽과 남쪽 먼바다에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풍랑경보가 발효될 예정으로, 항해 및 조업 중인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오후 6시부터는 무안·함평·영광·신안에 대설 예비특보가, 오후 9시부터는 곡성·구례·화순·고흥·보성·광양·순천에 한파주의보가 각각 내려진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9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2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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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눈과 비로 시야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빙판길 사고와 강풍 피해, 한파로 인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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