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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당국 '서학개미 소환술', 1차 효과는 심리 진정…"연말 관건 1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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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당국의 경고장'…환율 33.8원↓
'서학개미 당근' 포함 고강도 정책수단, 시장 심리 진정 효과
연말 1450원 하회 관건…시장선 1440~1450원 전망
실질 효과 확인 시간 필요 "수급 개선 시 내년 초 우하향"

크리스마스 이브에 날아온 외환 당국의 '경고장'에 원·달러 환율이 3년 1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단숨에 1450원 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구두 개입과 함께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유인책'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면서 고환율에 베팅했던 시장 심리를 꺾는 데 일차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이 효과를 내며 투자 주체별 수급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말 레벨은 1450원을 밑도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생각보다 세다" 당국 의지 확인한 시장, 원화 약세 심리 진정
[Why&Next]당국 '서학개미 소환술', 1차 효과는 심리 진정…"연말 관건 1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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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449.9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30분 현재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전 거래일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전방위 공세가 '생각보다 강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동안 한 방향으로 쏠려 있던 원화 약세 심리가 상당 부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이 1485원에 다가서자, 강도 높은 구두 개입과 함께 '국내 투자 및 외환 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목표는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개인투자자가 해외주식을 매각한 자금을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양도소득세(20%)를 감면해주는 세제 지원책과 함께,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상품을 도입해 해외주식 투자 과정에서 환 헤지를 할 경우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내놨다. 시장에선 이에 대해 예상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에 주어진 '당근'은 예상 가능했단 분석이다. 정부는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익금불산입률)을 현행 95%에서 100%로 상향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시장이 당국 의지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높은 레벨이 이어졌다면, 24일엔 강경한 개입성 발언과 실개입 물량, 수급 개선책을 한 번에 공개하며 '환율은 확실히 잡겠다'는 당국 의지가 확인됐다"며 "향후 시장 심리가 잡히는 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대책에 대해 "원화 약세에 과도하게 쏠려있던 심리가 안정될 수 있단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외환 수급 역시 일부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세수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세제 카드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는 점에서 실제 외환 수급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세제 혜택을 보기 위해 개인의 해외투자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업 역시 해외 자회사 유보금의 역송금이 늘어날 개연성이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연말·연초 국민연금 환 헤지도 본격화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리뿐 아니라 실제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대규모 환 헤지 등을 대비한) 외환부담금 면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외화지준부리)은 시장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대책"이라며 "정부의 대책 발표 시점 및 내용이 (환율 진정에)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연말 1450원 관건…"연초 펀더멘털 고려 시 우하향"
[Why&Next]당국 '서학개미 소환술', 1차 효과는 심리 진정…"연말 관건 1450원"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향후 안정적인 시장 심리 지속을 위해 연말 레벨이 1450원 아래에서 마무리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 종가는 이에 부합하는 1440원~1450원 선을 나타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년 초에도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다만 수급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지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용구 연구원은 "실제 수급이 변하면 그 과정에서 시장 기대도 변한다. 그래서 더 내려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를 확인하는 데는 몇 개월이 더 걸리므로 확인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연초 상단을 1480원, 저점을 1430원으로 봤는데 이보다 조금 더 밑(1425원)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현 연구원 역시 "대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며 (환율 진정에)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1~2월 1400원 초반 선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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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변수로는 위험 선호 분위기 지속 여부 등이 꼽혔다. 임환열 연구원은 "원화가 위험통화로 분류되다 보니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원화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라며 "달러의 약세 지속 여부와 함께 이를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레벨을 낮추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실제로 얼마나 시장에 달러가 풀리냐인데, 결국 국내 주가 상승 기대감 등에 대한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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