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초, 'AI·디지털 교육 주간'지정
서울형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내년 110개 학교서 2027년 모든 학교로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내년 3월부터 AI윤리 교육·디지털 과의존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서·논술형' 평가는 2027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채점하게 될 전망이다. 교육 현장의 AI·디지털 전환에 맞춰 각 학교에는 선도교사가 1명씩 배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고 AI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정근식 교육감은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시대를 책임 있게 주도하는 학생 양성을 위해 'AI 책임교육·AI기반 수업 혁신·핵심 인재 양성·교사 전문성 강화·지원 체제 및 환경 구축' 등 총 5개 영역의 20개 추진 과제, 60개 세부 과제로 구성한 'AI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먼저, AI를 올바르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를 'AI·디지털 역량 교육 주간'으로 지정하고, 모든 학교에서 'AI윤리·디지털 시민성'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AI윤리교육·디지털 과의존 예방·디지털 사용 습관 교육뿐만 아니라 팩트체크 교육과 디지털 성폭력 및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학생들이 주도성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수업과 평가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SEN스쿨)에서는 다양한 AI·에듀테크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사들이 제작한 교육자료를 공유해 수업의 질을 높이도록 한다. 또한, 시교육청이 개발한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채움아이)'을 내년에는 11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도록 하고, 2027년에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 학교에서 이뤄지는 서·논술형 수행평가가 향후에는 AI 기반으로 채점하게 된다는 뜻이다.
AI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AI교육센터'도 설립한다. 시교육청은 내년 청사를 용산으로 이전하고 기존 본청 건물의 1~2층은 AI교육센터로 활용,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의 대학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과학고·영재학교·직업계고의 교육 과정을 혁신해 AI 분야 핵심 인재를 기르고, 교사들도 GPU 활용 딥러닝 실습 등의 심화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학생 성장을 이끌기 위해 교사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학교당 한 명 이상의 AI·에듀테크 선도교사를 둘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도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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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육감은 "이번 AI 교육 종합계획은 인공지능을 잘 쓰는 교육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생각하고 협력하며 책임 있게 AI와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격차 없이 인간다움과 미래역량을 함께 키워서 AI 시대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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