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 신혼집서 무단 설치된 카메라
前며느리 사생활 논란 이어 법적 공방 격화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엄벌을 호소한 가운데 사돈 가족이 류 전 감독 아들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무단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채널A에 따르면 류 전 감독의 아들 류 씨의 전 처남과 전 장인은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던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무단으로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류 씨 부부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신혼집을 비운 채 각자 따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류 씨가 물건을 찾기 위해 집에 들렀다가 종이상자 안에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해당 기기는 이른바 '홈캠'으로 불리는 IP카메라로 영상 촬영은 물론 음성 녹음 기능까지 갖춘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에 저장된 영상에는 남성 두 명이 주방 서랍 위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거실이 보이도록 각도를 조정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전 처남이 자신의 동의 없이 주거지에 침입해 감시 목적으로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전 처남과 전 장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약 1년 반에 걸친 수사 끝에 지난달 전 처남과 전 장인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전 장인은 채널A에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가장 큰 피해자인 손주가 손가락질을 당할까 걱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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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 전 감독의 전 며느리는 재직하던 학교의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전남편 류 씨로부터 고소·고발됐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류 전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며 "전 며느리를 처벌 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글을 게시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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