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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골든타임을 지키는 병원, 지역을 지키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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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의 새 모델을 제시하다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환자는 골든타임을 잃습니다" 인터뷰 내내 반복된 이 문장은 안동병원의 정체성과 방향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표현이었다.


지역 거점 병원이란 이름에 머물지 않고, 경북 북부권의 생명 안전망 전체를 책임지는 '최종치료 병원'으로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생명의 무게는 어느 지역에 사느냐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실의 의료 인프라는 종종 그 차이를 만든다. 안동병원이 향한 방향은 바로 그 '격차'를 지우는 일이다. 현장에서 생명을 건져온 한 병원의 집요한 변화는, 지금 지역 의료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인터뷰]“골든타임을 지키는 병원, 지역을 지키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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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에서 끝까지 치료할 수 있어야… 이것이 안동병원의 존재 이유입니다"

"안동병원의 핵심 가치는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입니다" 강신홍 이사장은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병원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응급·외상·심뇌혈관 분야를 중심축으로 한 24시간 중증 의료체계 구축은 그 정체성을 실천하기 위한 토대다.


안동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 심뇌혈관센터와 닥터헬기를 기반으로 지역 내에서 대부분의 중증 환자를 즉각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000여 명의 임직원과 1800병상은 단순한 규모를 넘어 '경북 북부권 최종치료병원'이라는 신뢰를 지탱한다.


"환자가 대도시로 이송되는 동안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지역 안에서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 365일·24시간 대응… "멈출 수 없는 중증·응급 의료의 현장"

중증 외상, 심근경색, 뇌졸중처럼 단 몇 분의 지체도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동병원은 수년간 광역 의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감염병, 재난, 대규모 행사에서도 지역 의료의 최종방어선으로 기능한 경험은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협력병원 수행으로 다시 한번 증명됐다.


강 이사장은 "거점병원의 책무는 위기 상황에서도 1분도 멈추지 않는 준비"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동병원이 지난 수년간 '응급의료 최전선'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 중증·응급에 집중된 투자… "인재·장비·시스템 모두가 전략입니다"

안동병원은 중증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도시급 전문의 채용, 선형가속기와 로봇수술 장비 도입,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은 모두 '중증·응급 의료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다.


특히 66채 규모의 아파트를 매입해 전문의·전공의에게 1인 1실 정주 환경을 제공하는 과감한 지원은 지방 의료기관으로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좋은 의료진은 병원의 힘입니다. 인재가 머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지역 의료의 출발점입니다"


◆ 환자 경험을 진료의 연장으로… "병원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귀가까지"

안동병원은 환자 경험을 '진료 과정의 일부'로 규정한다. 대기시간 감소를 위한 예약 시스템 고도화, 원내 동선 정비, 안내 인력 확대, 병동 환경 개선 등은 모두 같은 맥락이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친절·직무교육은 정례화돼 있으며, 환자 경험 평가 결과는 병원 운영에 실질적으로 반영된다.


강 이사장은 "환자의 불편을 없애는 일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 취약계층 진료부터 글로벌 헬스투어까지… 지역 의료의 외연을 확장한다

안동병원은 지역 공공의료의 보완재이자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취약계층 무료 진료, 농어촌 고령층 만성질환 관리, 찾아가는 건강검진, 지자체 재난 대응 협력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미국법인을 통한 '헬스투어 프로그램' 운영으로 의료와 지역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미국 교포에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하회마을·도산서원 등 세계유산 관광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병원… "공공성과 전문성, 두 축을 함께 키우겠다"

안동병원이 그리는 미래는 예방?치료?재활?완화의료가 끊김이 없이 이어지는 '생애 전 주기 의료 플랫폼'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문화 혁신도 주목된다. 만 70세까지 근무 가능한 정년 이후 계속 근무제, 역량 중심 무 면접 간호사 선발제, 직원 복지 인프라 확충 등은 지역 의료의 인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 "안동에서 증명한 모델, 대한민국 지역의료의 미래가 될 것"

강신홍 이사장의 말은 단순한 비전 제시가 아니다. 이미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역 의료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선언이다.


안동병원은 응급·중증 필수 의료의 전진 기지이자, 생애 전 주기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지역 의료의 새로운 준거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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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치료의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안동병원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안동에서 시작된 이 변화가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지역의료의 미래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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