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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하는 아이버스 "친환경·안전 기술로 통학버스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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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평 규모 김제 신사업장에 전시장·생산공장 등 구축
GPS 자동제어·3점식 시트·IoT 진단 등 안전 기술력 확보
어린이 차량 넘어 '노인보호차량' 추진해 외연 확장 목표

"이곳에서는 하루 몇십대도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어린이 통학버스 제조기업 아이버스의 강주일 대표가 지난 20일 안내한 곳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본사에서 약 9㎞ 떨어진 김제시 백구농공단지 내 5000평 규모의 신사업장 부지였다. 시야가 탁 트인 이곳에는 2층 규모의 전시장과 신설 생산공장이 양쪽으로 나란히 들어서 있었다. 두 건물 연면적은 총 9900m²(약 3000평)로 기존 본사의 5배에 달한다. 사무동과 함께 직원용 샤워실, 골프연습장 등 편의시설도 갖춘다.


'이름값' 하는 아이버스 "친환경·안전 기술로 통학버스 만듭니다" 지난 20일 강주일 아이버스 대표가 전북 김제시 백구농공단지 내 신사업장을 소개하고 있다. 뒤편의 차량은 이날 처음 공개된 9m급 전기버스 신형 모델로, 강 대표가 기자단을 이 장소로 이동시키기 위해 직접 운전한 차량이다. 이노비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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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버스는 석 달 내 본사를 이곳으로 완전 이전한다. 내부 길이가 약 130m인 새 공장에는 자동차 연속 생산라인을 양쪽으로 배치해 '현대자동차 공장의 축소형 버전' 같은 구조를 갖춘다. 또한, 옆 부지를 추가 매입해 시험 주행로를 확보하고 생산한 차량을 즉시 시험 주행을 거쳐 출고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어린이 통학버스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아이버스가 8대2 비중으로 양분하고 있다. 2026년에는 신규 수요 외에도 11년 이상 된 어린이 통학용 관용차량 900여대의 의무 교체 수요가 발생해 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버스의 하루 생산량은 8대 수준이다. 앞서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는 "급증할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핵심 거점이 될 새 공간을 처음 공개한 것으로 그 답을 대신한 셈이다.


GPS 자동제어·IoT 진단…안전 기술로 차별화

강 대표는 이날 9m급 27인승 전기버스 신형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아이버스는 이 차종을 포함해 스타리아 기반 11·15인승부터 12m급 46인승 전기버스까지 라인업을 갖췄다. 전기 대형 통학버스에는 탄소복합소재(CFRP)를 적용해 차체를 경량화하면서 충돌 안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기본 차체는 현대자동차, KGM커머셜, 우진산전 등에서 공급받아 내·외부 구조에 맞춰 안전 장비와 제어 기술을 적용·개조하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관련 안전·제어 기술 분야 특허는 9건을 보유 중이다.


'이름값' 하는 아이버스 "친환경·안전 기술로 통학버스 만듭니다" 왼쪽부터 GPS 기반 전자동 통합제어 시스템, 3점식 안전벨트 시트, 차량 점검 애플리케이션. 아이버스

아이버스의 핵심 기술은 'GPS 기반 전자동 통합제어 시스템'이다. 최대 100개 지점을 등록할 수 있으며, 차량이 지정 위치에 도착하면 발판, 정지표지판, 어린이보호표시등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전개되는 방식이다. 학교에 도착해 정차하면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와 연동돼 기사가 차량 시동을 끈 뒤 반드시 버스 뒤편의 확인벨을 눌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분 뒤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자칫 어린이 질식사로 이어지는 '슬리핑 차일드(차량 내 방치)'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한 어린이 전용 시트는 현대자동차보다 먼저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체형에 따라 벨트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점검의 경우, 스마트폰 기반 사물인터넷(IoT) 진단 시스템으로 원격 확인이 가능해 간단한 조정은 앱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날 현장에서는 자체 인증 시설이 공개됐다. 이날 시연한 '최대안전 경사각 테스트'에서는 11m급 39인승 대형 버스가 법정 기준인 28도의 기울기에서도 안정적으로 버티는 모습을 연출했다.


어린이에서 노인까지…이동약자 이동권 '주목'

아이버스가 어린이 안전 기술을 내세우는 배경은 강 대표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는 1999년 화성 씨랜드 화재 사고를 계기로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서 활동하며 어린이 안전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한다. 앞서 TS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10여년간 자동차 검사 업무를 맡았던 경력도 영향을 줬다. 이러한 경험이 그가 2018년 아이버스를 설립하며 어린이 통학버스 사업에 뛰어들게 만든 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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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하는 아이버스 "친환경·안전 기술로 통학버스 만듭니다" 지난 20일 강주일 아이버스 대표가 기자단 앞에서 대형 버스의 '최대안전 경사각 테스트'를 시연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강 대표는 "향후 기아 PV5, 스타리아 EV 등 통학버스 EV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어린이 통학버스의 기준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했다. 아이버스는 향후 노인보호차량으로도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노후 어린이 통학버스가 그대로 노인복지시설 차량으로 전환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강 대표는 이와 관련한 차량 전용 표식 등을 고안 중이며, 정치권에 관련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주=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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