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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블록버스터 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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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3차 혁신포럼
"블록버스터돼야 후속 신약 개발 재원 마련 가능"
"제약·바이오 산업,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과 전 국가적인 전략 육성 시스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K-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블록버스터 도전해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3차 혁신포럼 제약바이오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전략 토크 콘서트'에서 패널들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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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3차 혁신포럼 - 제약·바이오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전략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글로벌 다각화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민 안전 보장을 위한 필수품을 넘어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란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달성한 의약품을 뜻한다. 김 사장은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도달한 의약품만이 그동안 투자한 재원을 회수할 수 있다"며 "신약이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지 못하면 후속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설명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 내부의 자원이나 기술을 외부와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많은 바이오 벤처들이 초기 개발에는 상당히 자신감을 보이지만 그 이후의 전략이나 특히 임상 개발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한양행과 같은 전문성을 가진 회사가 바이오벤처들의 유망한 후보 물질을 이어받아 임상에 나서고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버스터 약물로 만들 수 있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해외 시장 진출 시 해당 국가의 특이적인 규제 및 시장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PBM(처방급여관리업체), 대형 도매업체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언급한 후 "약가 결정과 처방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이 PBM과 민간 보험사"라며 "허가 이후에도 보험 등재 및 유통망 확보가 각각의 허들이 된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 역량으로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를 꼽았다. 이 본부장은 "요즘은 GMP(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개념이 생산 현장뿐 아니라 연구 단계 전주기에 대한 품질 관리에까지 미친다"며 "제조사가 GMP 개념을 연구 초기 연구소 공장부터 판매까지 전주기에 적용해 관리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규모가 글로벌 시장 대비 작다며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 원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 규모가 반도체 시장보다 3~4배 크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개발 투자액과 매출 규모가 삼성전자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을 보면 바이오산업의 잠재력은 크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냐는 질문에 "의약품은 품질과 가격을 정부가 정해주는 만큼 정부가 당연히 산업 육성에도 나서야 한다"고 답하며 연구·개발 예산의 공격적인 확대와 연구 자율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가장 큰 기회 요인으로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 ▲전 국민 의료보험 기반의 빅데이터 등을 꼽았다. 위협 요인으론 ▲작은 기업 규모 ▲혁신에 대한 인정 부족 ▲인력 양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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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는 ▲블록버스터 혁신 신약 육성 ▲글로벌 시장 직접 진출 및 마케팅 역량 확보 ▲중국과의 차별화를 위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및 새로운 모달리티 육성 등을 제시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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