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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일만에 돌아온 고국…"석방은 끝이 아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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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귀환 인질 회복·재활 '과제'
20대 인질, 한쪽 눈 실명 중상 입어
의료 전문가 "생존자·가족·사회 함께 회복"

737일만에 돌아온 고국…"석방은 끝이 아닌 시작" 귀환 인질 아비나탄 오르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의 라빈 메디컬센터-바일린슨 병원에 도착해 두 손을 들어올려 보이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당시 납치돼 억류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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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737일간 극한 환경을 버텨낸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고국으로 귀환하면서 이들의 회복과 재활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귀환 인질들은 21~48세 남성으로 현재 구체적인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에 풀려난 인질 중 24세 알론 오헬이 한쪽 눈을 실명하는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갇혀있던 공간이 공격을 받으면서 눈에 파편이 튄 것으로 알려졌다.


귀환 생존자들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도된 후 이스라엘 남부 레임 군 기지로 이송돼 가족과 재회한 후 1차 건강검진을 받았다. 필요시 셰바와 이치로브, 라빈 등 3곳 병원으로 헬리콥터를 통해 긴급 이송 조처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인질은 하마스에 잡혀 있던 기간 내내 사슬에 묶여 있었으며, 곰팡이 핀 빵이 유일한 식량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귀환 인질인 롬 브레슬라브스키는 지난 7월 하마스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흐느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 중 일부는 환한 얼굴로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외견상 건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장기간의 강압, 죽음의 공포 등 극한의 환경에서 마침내 벗어났다는 환희의 영향이거나,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영향일 수 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737일만에 돌아온 고국…"석방은 끝이 아닌 시작"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억류됐다가 석방된 한 귀환 인질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라마트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의료 전문가들은 이들이 겪은 심리적·신체적 후유증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인질 가족 건강 전담팀을 이끄는 하가이 레빈 박사는 가디언에 "인질과 가족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있었음을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인질이 돌아왔으니 완전한 재활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생존자, 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의료센터의 야엘 프렌켈 니르 부원장도 예루살렘포스트에 "많은 날 감금당한 것은 명백하지만, 가족과 재회에는 문제가 없을 상태"라며 "앞으로의 건강 상태에 따라 종합적인 검사를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제2 규모의 의료기관 라빈메디컬센터는 귀환한 인질들의 재활 치료에 집중하는 '귀환인질과'를 신설했다. 귀환 인질들은 이 병원에서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작업치료사, 심리학자, 영양학ㅈ자 등 다양한 전문가와 의료진에게서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인질 가족들에게는 병동 내에 숙박 공간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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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석방이 끝이 아니라 진정한 회복의 시작"이라며 "이들의 몸과 마음이 오랜 시간에 걸쳐 훼손된 만큼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의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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