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화장실·벽·가구도 자유로이 배치…래미안 '넥스트홈' 가보니 [부동산Atoz]

시계아이콘02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삼성물산, 차세대 주거기술 구현 '넥스트홈' 테스트베드 공개
집 내부에 기둥이 없는 '무지주 대공간' 구현한 넥스트라멘
층간소음 줄인 건식 바닥 구 '넥스트 플로어' 등 선보여
리모컨 누르면 이동 가능한 '넥스트퍼니처' 수주 사업지에 적용

"이곳에서 입주민이 거주하는 공간 내에는 기둥이 없습니다. 배관을 집의 좌우에, 전기설비는 천장에 두고 주방, 욕실 등 물을 쓰는 공간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요. 가족 구성에 따라서 맞춤형 평면을 구현할 수 있죠."(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


화장실·벽·가구도 자유로이 배치…래미안 '넥스트홈' 가보니 [부동산Atoz]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차세대 주거 기술을 적용한 넥스트 홈 테스트베드를 완성했다. 이곳에 구현된 '넥스트 라멘'으로 확장한 통합형 거실 모습. 삼성물산 제공
AD

건식으로 제작된 바닥, 모듈형 욕실부터 자유롭게 움직이는 벽체와 가구 등 신기술이 곳곳에 접목된 '미래의 래미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물산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차세대 주거 기술을 실제 주거공간으로 구현한 '넥스트 홈(Next Home)' 테스트 베드를 완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넥스트홈은 획일적인 내부 구조의 아파트에서 탈피해 거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맞춤형으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삼성물산의 미래 주거 모델이다.


2년 전 8월 삼성물산이 미래 주거 모델 청사진을 제시했고, 기술 개발 등을 거쳐 이번에 테스트베드 공간을 완성했다. 지난 26일 방문한 넥스트홈 테스트베드는 3층 규모로 1~2인 가구를 위한 스튜디오 타입, 3~4인 가구를 위한 패밀리 타입으로 조성돼있다.


거주 공간엔 기둥 없애고, 층간소음 줄인 조립식 바닥 
화장실·벽·가구도 자유로이 배치…래미안 '넥스트홈' 가보니 [부동산Atoz] 삼성물산의 넥스트 홈 테스트베드에는 넥스트 라멘 구조가 적용돼있다. 전기 설비는 천장에, 배관은 좌우에 배치돼있다. 삼성물산 제공

이곳은 집안 내부에 기둥을 없앤 신개념 평면 '넥스트 라멘' 구조로 만들어졌다. 가구 구성원 숫자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벽체와 가구, 화장실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넥스트 인필' 시스템도 적용돼있다.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PC(Precast Concrete) 공법으로 만들어졌다. 변동규 상무는 "PC 방식으로 테스트베드를 만들었는데, 골조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고 계절적 영향도 덜 받는다"며 "공기 단축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곳의 바닥이나 벽체, 욕실은 조립식 '모듈형' 건식 자재로 구성돼있다. 기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시키는 습식 공법을 주로 활용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건식 바닥 구조인 '넥스트 플로어'는 오피스 건물의 이중 바닥과 일본 주택의 건식 바닥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주거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신기술이다. 바닥 하부에 각종 배관을 설치하고, 그 위에 철판을 덧대고 가장 상부에 마루를 얹는 방식이다. 주방, 욕실 등 물을 쓰는 공간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해체, 이동, 재설치가 가능해 구조 변경을 하기도 용이하다. 기존 바닥 공정은 모르타르를 타설하고, 양생하는 데에만 1주일가량 필요하지만 넥스트 플로어의 경우 조립만 하면 완료되기에 시공 속도가 빠르고, 동절기에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물산 주거혁신기술팀 관계자는 "모듈형 건식 바닥 시스템은 스프링 구조로 충격 에너지를 흡수해서 층간 소음 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습식 대비 균일한 성능을 보여준다. 적정 온도로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 에너지 효율도 30%가량 높다"며 "타일, 마루 등 다양한 마감재를 설치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실·벽·가구도 자유로이 배치…래미안 '넥스트홈' 가보니 [부동산Atoz]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차세대 주거 기술을 적용한 넥스트 홈 테스트베드를 완성했다. 모듈형 조립식 욕실 '넥스트 바스' 모습. 삼성물산 제공

원하는 곳에 배치 가능한 화장실, 리모컨 누르면 이동 가능한 가구까지

이곳에서는 외부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화장실 '넥스트 바스(Next Bath)'도 만나볼 수 있다. 프레임부터 마감까지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포드 욕실, 패널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시스템 욕실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바닥은 건식으로, 욕조와 세면대 등이 배치돼있다. 작업자의 실력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는 기존 수작업 공정을 거친 화장실보다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화장실 위치도 입주민 요구에 맞게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고급 마감재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현재 넥스트 바스는 래미안 원펜타스 게스트하우스에 적용돼있고, 입주를 앞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게스트하우스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건식 벽체인 '넥스트월'은 모듈형 조립식으로 만들어졌다. 레일 없이 자유롭게 이동·재배치해 공간을 확장하거나 분리해 활용할 수 있다. 마감재는 탈부착이 가능해 다양한 인테리어 연출도 가능하다. '넥스트 퍼니처'는 빌트인 가구의 단점을 극복한, 손쉽게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가구다. 가구 하단에 특수 모터가 장착돼있어 가구를 밀어서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현장에서는 옷장, 장식장 등 다양한 형태의 넥스트 퍼니처가 배치돼있고, 리모컨을 작동시키자 모터가 상하로 움직여 이동 가능한 상태로 바뀌었다. 손으로 가볍게 밀면 가구 방향을 전환하거나 위치를 옮길 수 있다.


화장실·벽·가구도 자유로이 배치…래미안 '넥스트홈' 가보니 [부동산Atoz] '넥스트 퍼니처'로 가구 배치 방향을 바꾸거나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한진주 기자

넥스트 퍼니처는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처음 제안했고 삼성물산이 수주한 부산 사직2·광안3구역, 용산 남영2·한남4구역, 신반포4차, 개포우성7차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넥스트월'의 경우 조합원들에게 옵션으로 제공되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현장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D

변 상무는 "과거 거실 아트월이 하나의 옵션으로 제공됐지만, 지금은 보편적인 인테리어로 자리를 잡았는데, 테스트베드에 적용된 기술들도 실제로 눈에 보이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개발된 기술들은 리모델링뿐 아니라 신축 단지에도 적용 가능하며 새로운 옵션을 택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알리고, 적용 범위를 넓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화장실·벽·가구도 자유로이 배치…래미안 '넥스트홈' 가보니 [부동산Atoz]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