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NK "2010년생 아들 가능성 의문"
로드먼 "아들 출산, 들은 적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절친으로 알려진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지난 2013년 방북 당시 김정은 가족과의 만남 자리에서 남자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딸 김주애의 존재를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알렸던 만큼 국내외 기관들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인권위원회(NRNK)가 김주애의 권력 승계 가능성을 담은 '마지막 후계자? 김주애와 북한의 권력승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박재우 기자는 지난 4월 로드먼을 직접 만나 김주애와 관련해 진행한 짧은 인터뷰를 소개했다.
로드먼은 올해 4월 '2013년 방북 당시 아들을 비롯해 다른 아이들을 보았느냐'는 RFA 기자 질문에 "다른 가족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어떤 남자아이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RFA가 2023년 보도한 내용에서도 스위스 유학 시절 김 위원장의 동급생이었던 조앙 미카엘로가 2012년 7월 김 위원장 초청으로 방북했을 당시 리설주 여사가 임신한 사실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들었으며, 2013년 4월 다시 평양에 갔을 때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17년 국정원은 김 위원장에게 2010년생 아들, 2013년생 딸(김주애), 2017년생 성별 미상의 자녀 등 세 명의 자녀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NRNK 보고서는 "리설주가 2010년에 아이를 낳았다는 것은 그해 리설주의 빈번한 무대 활동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산후조리 문화와 북한의 산후 휴가가 180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리설주가 2010년 출산을 했다면 더 오랜 기간 무대에서 안 보였어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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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국정원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의 2009년 결혼설을 제기했지만, 한 고위 탈북자는 리설주가 당시 대학생이었다며 결혼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라며 "리설주가 2011년쯤 무대에서 사라진 점을 근거로 그 무렵 김 위원장과 결혼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다만 북한의 보수적 분위기상 혼전 임신은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2010년생 아들 설에는 더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분석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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