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신평 "대형사에 유리한 환경…증권사 간 격차 고착화"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나신평, 크레딧 세미나 2025 개최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증권업에 대해 대형 증권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신평 "대형사에 유리한 환경…증권사 간 격차 고착화"
AD

이예리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나이스 크레딧 세미나 2025'에서 "종합투자계좌(IMA) 도입과 발행어음 확대는 대형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나신평은 현재 규제 환경 자체가 대형사에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당국에서는 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를 중심으로 기업 금융 확대를 격려하고 있다"며 "반면 부동산 의존도가 높았던 중·소형사는 여전히 사업 다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예고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순자본비율(NCR) 위험값과 유동성 비율 개편 논의도 중·소형사를 비롯한 증권업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증권사 규모별 실적 양극화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대형사인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사 10곳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6%였다.


반면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등 중형사 9곳은 0.9%에 그쳤으며 LS증권, 한양증권, 케이프증권 등 소형사 8개사는 1.1%였다.


그는 "실적 양극화의 첫 번째 원인은 영업기반 차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 차별화"라며 올해 상반기 대형사의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중형사와 소형사는 각각 7%와 4%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한 조달 능력에 따른 운용 손익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사는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매도파생결합증권 등을 포함한 다각화된 조달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중·소형사는 RP 매도 편중도가 높은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자기자본 규모별로 신용등급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형사만이 가능한 사업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중소형사는 부실 정리와 규제 강화로 수익성 전망이 밝지 않다"며 "사업 환경의 변화는 대형사에는 전략적 기회로 중소형사에는 사업 기반 약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화 격려 정책과 주식시장 부양 방향성 고려 시 일부 대형사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발행어음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한 대형사 중에서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지속되고 자체 신용도가 증권업 최고 수준인 'AA0' 미만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등급 상향 요건에 해당하는 증권사를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으로 꼽았다. 다만 키움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편중이 높아 다른 대형사 대비 사업 다각화 수준이 미흡하다는 부분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또 메리츠증권도 PF 의존도가 높고 홈플러스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불안 요소로 짚었다.


AD

그는 "중·소형사의 경우 부동산 PF 의존도가 높았던 회사일수록 실적 회복이 더딘 모습"이라며 "자본 확충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경우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