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포·성동·강동·과천·분당, 집값 '도장깨기’…규제 앞두고 '막차전쟁'[부동산AtoZ]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거래절벽인데 신고가 행진…‘막차 수요’가 집값 밀어올린다
강남 막히자 마포·성동·강동·과천·분당으로
토허구역 풍선효과에 30억클럽, 25억클럽 속속
“언제 규제 칠지 몰라”…현장 "계좌가 안 나온다"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재지정된 가운데, 비규제지역 중 서울 마포·성동·강동과 경기 과천·분당의 대장 단지들의 집값이 출렁이고 있다. 국민평형(전용 84㎡) 집값이 3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신고가 '도장 깨기'가 한창이다. 6·27 대출 규제 효과가 사라지고 9·7 공급대책이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이 단지들도 토허구역 등 규제로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오히려 '막차 타기' 수요까지 집중되는 모습이다.

고덕그라시움, 1년 만에 24.5%↑…'어포삼'도 현실로
마포·성동·강동·과천·분당, 집값 '도장깨기’…규제 앞두고 '막차전쟁'[부동산AtoZ] '30억원 클럽' 진입 얘기가 나오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연합뉴스.
AD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25억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대출 규제 이전인 6월 14일 처음 25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비슷한 금액대의 거래가 끊기며 '물린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받았던 곳이다. 그러나 이번에 지난해 최고가(20억4000만원) 대비 24.5%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주변 대장 단지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입증했다.


강동의 '대장 중 대장'인 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최근 전용 84㎡가 3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아직 실거래 등록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현재 공식 최고가는 지난 7월2일 거래된 29억8400만원이다. 한 중개업소는 블로그에 "올파포 32억5000만원, 또 신고가 경신"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둔촌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4단지 중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3단지 로열동·로열층 물건으로 안다"며 "그간 나오지 않았던 귀한 매물이 나오자 가격이 치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청약 당시 분양가(84㎡ 12억3600만~12억9330만원)와 비교하면 세 배 정도 되는 가격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어포삼(어차피 포레온은 30억원)'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곳은 분양 당시 약 1400명의 계약 포기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던 단지였다.

옥수·행당도 25억 아파트 속속…마포·과천, 30억 클럽 '성큼'
마포·성동·강동·과천·분당, 집값 '도장깨기’…규제 앞두고 '막차전쟁'[부동산AtoZ]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규제지역을 제외하고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과천(11.72%)이었다. 이어 성동(10.06%), 마포(7.85%), 분당(7.78%)이 뒤를 이었다. 강동은 7위(6.47%)였다. 각 지역 대장 단지들은 지난해 최고가 대비 17% 이상 오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동과 함께 성동·마포가 '한강벨트'의 열기를 이끌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의 옥수하이츠 전용 84㎡는 지난 10일 25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9월 4일·25억1000만원)와 함께 '25억원 클럽'에 합류했다. 기존에 성수동을 제외하면 성동구에서 국평 기준 25억원을 넘었던 단지는 옥수 e편한세상파크힐스(6월·25억2000만원)가 유일했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거의 없다. 토요일 보고 일요일 바로 계약은 기본이고, 아예 보지도 않고 계약금을 넣는 경우도 많다"며 "계좌 받으려고 혈안이 된 분위기"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마포에서는 '30억원 클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5월 25억7800만원)를 훌쩍 넘어섰다. 비슷한 시기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도 27억6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의 푸르지오써밋 전용 84㎡가 지난달 30일 27억원에 거래되며 과천 최초의 '30억 단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분당 봇들8단지 84㎡는 25억7000만원(12일) 거래로 분당 유일 '25억원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굳혔다.

토허구역 '풍선효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토허구역으로 인한 '풍선효과'와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강남3구, 용산 등 핵심지가 토허구역으로 묶이니 수요가 과천, 분당 등 비규제지역의 대장주로 몰리는 것"이라며 "토허구역은 수요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전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1년 3개월간 재지정했다. 시는 "이번 강남3구, 용산구 재지정은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여기에 9·7 대책으로 국토부 장관이 직접 토허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 점도 '막차 타기'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은 "정부가 언제든 원하는 지역을 기습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던진 셈"이라며 "규제 지정 이전 집을 사려는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AD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주요 단지들이 전고점을 계속 돌파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성동·강동·과천·분당, 집값 '도장깨기’…규제 앞두고 '막차전쟁'[부동산AtoZ]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