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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애머릿지③회사 건물 빼돌린 최대주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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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건물 명의가 최대주주 관련 법인으로
거래 내역 오리무중…허위공시 논란도

[기로의상장사]애머릿지③회사 건물 빼돌린 최대주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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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애머릿지의 최대주주가 회사 소유 건물을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회사 건물 명의를 최대주주 관련 법인으로 바꾼 후 담보대출까지 받은 것이다. 특히 이 내용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하지 않아 허위공시 논란도 제기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머릿지는 2019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건물을 700만달러(약 97억원)에 인수했다. 이 건물은 애머릿지의 자회사 NWLA Holdings, LLC가 '로열그린스(Royal Greens)'라는 카나비스 판매 업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애머릿지는 2019년 사업보고서에 이 건물과 관련해서 700만달러 규모 유형자산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대금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치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CB는 이미 시장에서 주식으로 전환됐다. 애머릿지 주주 돈으로 건물을 매입한 셈이다.


건물을 취득했지만 애머릿지는 건물 소유권에 대한 등기를 하지 않았다. 등기를 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력이 갖춰지지 않은 불안한 상태가 된다. 한국에서는 등기가 없으면 거래 완성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던 애머릿지의 건물에 2022년 10월 갑자기 'JDW ASSOCIATION, LLC'라는 법인이 소유권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건물의 매매 내역에 따르면 애머릿지가 2019년 7월 건물을 매입하기로 계약했던 전 소유주와 JDW가 2022년 10월 매매 거래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 2019년 애머릿지가 계약했던 내용은 없다. 사업보고서에 유형자산을 취득했다고 공시했음에도 실제 거래 기록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애머릿지는 건물의 주인이 JDW로 바뀐 것도 공시하지 않았다.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을 매각했다면 유형자산 처분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애머릿지는 2019년 최초 건물 취득 공시 이후 현재까지도 700만달러의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하고 있다.


2022년 10월 거래된 건물의 매각가는 410만달러(약 57억원)다. 애머릿지가 건물을 정상적으로 매각했더라도 290만달러(약 40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이처럼 애머릿지의 건물에 소유권 등기를 한 JDW의 대표이사는 변미란씨다. 변씨는 애머릿지의 최대주주 럭스후버(LUX HOOVER·LLC)의 100% 최대주주다. 애머릿지의 최대주주가 회사 자산을 개인 법인 소유로 돌린 것이다. 또 JDW는 이 건물로 190만달러(약 26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건물 매각 내역을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의신탁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왜 애머릿지가 아닌 최대주주 관련 법인의 명의를 썼는지, 대출금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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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애머릿지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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