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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 이후 시진핑·푸틴 회담… 북·중·러 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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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 회의 뒤 본격 정상외교
중·러시아, 베이징서 정상회담
우크라·대미견제 등 현안 논의

"본격적인 정상 외교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SCO 이후 시진핑·푸틴 회담… 북·중·러 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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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보도했다.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미국 중심 질서에 비판적인 20여개국의 세를 과시하는 '전시 무대'였다면, 양국 정상의 만남으로 본격적인 외교 무대가 시작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타스통신과 닛케이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톈진에서 SCO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차량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러시아 매체 RBC는 푸틴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중국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2018년 방중 당시 고속열차를 이용했던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는 차량을 택한 것이다.


중·러가 SCO 무대에서 공통 화두를 제시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서방 제재, 대미 견제 등 민감한 현안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 간 회담 외에도 외교·국방 수장 등 소수만 배석하는 비공개 회담도 예정돼 있다.


닛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등에 대해 2차 관세를 거론하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중·러 간 무역 확대와 중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에서 일부 '이해(understandings)'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러·우 종전 협상은 진전 없이 정체된 상태다. 오히려 푸틴 대통령은 SCO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으로 서방의 개입을 지목하며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해결의 열쇠가 유럽에 있음을 강조했다. 유럽의 변화 없이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러시아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평화 협상이 2주 내 진전되지 않으면 대규모 제재와 관세 또는 둘 다를 포함한 경제 보복을 검토하겠다"고 러시아를 압박한 바 있다.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 일방주의에 반감을 가진 중·러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시 주석은 SCO 정상회의에서 국제법 존중·다자주의 강화·패권 반대를 골자로 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적극 지지하며 "SCO가 보다 공정하고 다극적인 국제질서 구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국 중심의 통상·외교 행보에 대한 반발이며, 중·러가 미국을 견제하는 공동 전선을 구축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도 전승절 행사 전날인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9년 1월 이후 6년8개월 만이다. 그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 지원을 감행하며 북·러 관계는 공고해진 반면 중국과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중·러와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복원해야 하는 관제를 안고 있다. 로이터는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원조국인 중국과의 관계 복원이 김 위원장의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북·중·러 정상회담 성사 여부로 쏠리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거나, 나아가 푸틴 대통령·시 주석과의 3자 회담에 나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 정상은 각각 양자 회담을 한 적은 있지만 아직 3자 정상회담이 열린 적은 없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타스통신에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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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이번 퍼레이드는 김 위원장 집권 14년 동안 첫 다자 정상급 행사 참석이자 김정은·시진핑·푸틴 세 지도자가 모두 한 장소에 모이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며 다만 3자 회담이 별도로 열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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