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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움 "AI 에이전트 알프레드로 '슈퍼 에이전트'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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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에 똑 부러진 집사형 AI 에이전트 개발할 것"
검색 엔진·슈퍼앱 다음 전장은 '슈퍼 에이전트' 전망
MS 팀즈 등과 손잡고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

"대표는 보고서만 받고, 중요한 결재만 하면 됩니다."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업 '혜움'의 옥형석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드'처럼, 창업가들이 AI 에이전트 알프레드를 통해 업의 본질에만 전념토록 하는 것이 제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의 돈과 시간을 대신 관리하는 '집사형 AI'가 현실로 다가왔다. 혜움이 개발한 세무·재무 특화 AI 에이전트 '알프레드'는 24시간 챗봇 상담, 세무·경리 업무 자동화, 서류 발급 등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B2B SaaS(기업 간 거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사용자가 챗봇에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맥락을 파악해 내부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즉시 답변하고 업무까지 빠르게 처리한다.


혜움은 이달 초 알프레드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기능을 고도화했다. 새로 추가된 대시보드는 손익·매출·인건비 등 핵심 재무 지표를 한눈에 보여주고, '알프레드 레포트'는 카드매출·비용분석·자금흐름 등을 요약 제공한다. 이번 리브랜딩은 알프레드를 세무·재무를 넘어 인재 채용, 구매, 대출 등 경영 전반과 일상 업무까지 확장하는 '슈퍼 에이전트'로 진화시키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혜움 "AI 에이전트 알프레드로 '슈퍼 에이전트' 시대 연다" 옥형석 혜움 대표. 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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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보다 본질'…남다른 통찰에서 출발하다

"모든 서비스가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일 필요는 없습니다." 알프레드 개발은 옥 대표의 이런 철학에서 출발했다. LG전자 근무 시절 스마트TV 앱 사용률 저조 원인을 분석하며 그는 '서비스의 본질에 맞는 디지털화' 필요성을 깨달았다. 그러던 중 세무 서비스 앱을 접한 그는 "세무 업무는 직접 처리하기보다 비서처럼 결과를 보고받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이는 2017년 혜움 창업으로 이어졌다.


혜움은 먼저 알프레드 레포트의 전신인 '혜움 레포트'를 선보였다. 카카오톡 기반으로 세무 사무원이 실시간 상담과 보고를 제공하는 서비스였지만,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구조는 서비스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후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술 발전을 계기로 상담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혜움은 세무·재무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혜움은 AI 에이전트 시장을 사용자의 요청을 단순 실행하는 '수행형', AI 캐릭터를 통한 정서적 교감이 중심인 '반려형', 사용자가 필요한 업무를 알아서 대신 처리하는 '집사형'으로 구분해 접근했다. 혜움은 이 중 집사형 AI 개발에 집중했다.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거대행동모델(LAM)'을 고도화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 AI 에이전트 알프레드였다.


이런 기술력으로 혜움은 정부가 선정한 AI 초격차 혁신기업, 기술보증 평가 A+ 등급에 선정됐고, 시리즈B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옥 대표는 "전통적 경리 아웃소싱 비용은 월 70만원 선이 일반적"이라며 "혜움은 이를 10만원 아래로 낮추고, 가까운 미래에 가상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까지 수행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혜움 "AI 에이전트 알프레드로 '슈퍼 에이전트' 시대 연다" AI 에이전트 '알프레드' 화면 이미지. 혜움
슈퍼 에이전트, 글로벌 유니콘 도약의 기회

옥 대표는 "결국 대표 옆의 개인 비서, 즉 퍼스널 에이전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는가의 싸움"이라고 했다. 알프레드 같은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모든 거래 정보를 파악하게 되면, 향후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표가 사람보다 AI 에이전트와 먼저 소통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변화가 에이전트 시장의 외연을 폭발적으로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흐름을 검색 엔진과 슈퍼앱의 주도권 경쟁에 빗대며 "결국 시장의 중심은 '슈퍼 에이전트'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용자가 더는 앱을 열 필요 없이 명령만으로 모든 것이 자동 처리되는 시대가 오면, 기존 슈퍼앱보다 훨씬 파괴력이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혜움이 마이크로소프트(MS) 비즈니스 플랫폼 '팀즈'의 AI 에이전트 개발 파트너로 협업하는 것이 해외 진출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일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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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움은 2027년을 '슈퍼 에이전트 원년'으로 삼았다. 옥 대표는 "돈과 관련된 업무를 가장 똑 부러지게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슈퍼 에이전트로 거듭나 차세대 유니콘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다가올 새로운 경제 질서인 '에이전트 경제'에서 혜움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포부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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