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년 R&D 예산, 35조원 '역대 최대'…연구생태계 회복한다(종합)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전년 대비 19.3% 확대
전략기술·방산·AI 집중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30조1000억원이 주요 R&D 예산 배분·조정안에 담겼다.


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주요 R&D 예산 배분·조정(안) 관련 브리핑에서 "가술주도 성장의 핵심인 R&D를 대폭 확대해 국가생산성 대도약, 미래전략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고자 했다"면서 "(예산) 삭감으로 훼손된 연구생태계가 회복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의 확대는 물론 지원 방식의 고도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내년 R&D 예산, 35조원 '역대 최대'…연구생태계 회복한다(종합) 연합뉴스
AD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2026년도 국가 연구개발 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29조7000억원)보다 19.3% 많은 35조3000억원을 R&D에 투입한다. 해당 안은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을 거쳐 일반 R&D와 함께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내년 주요 R&D 예산은 '기술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 두 축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기술주도 성장은 2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R&D에 확실하게 투자해 생산성 대도약, 미래전략 산업 육성과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전략기술' 분야에 가장 많은 8조5000억원이 배정됐는데, 이는 올해보다 29.9%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초격차 전략기술을 확보해 첨단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전략기술은 5년 내 핵심기술의 자립화를 목표로 민·관 합동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첨단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또 양자컴퓨팅과 합성생물학 등의 원천기술을 선점하고, AI 반도체, 양자 내성암호 등 공급망·안보에 필수적인 핵심기술도 내재화한다.


'방산' 분야에는 25.3% 늘어난 3조9000억원을 투자해 수입 무기를 대체하고, 기존 무기 개량 중심의 기술개발 체계에서 탈피한다. K-9 자주포, 천궁 등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AI와 양자 등 신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R&D는 단기 애로 요인 해소에 치중하지 않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역량을 갖춘 기업에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보다 39.3% 많은 3조4000억원을 '중소벤처' 분야에 투입한다. 민간투자 연계형 R&D 투자를 강화하고, 대학·출연연이 축적한 기술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은 2조3000억원을 책정하면서 106.1% 늘었다. 정부는 글로벌 경쟁에서 신속하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독자적 역량 강화 '풀스택' R&D에 집중한다. 글로벌 경쟁을 이끌 '독자적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범용인공지능(AGI), 경량·저전력 AI 등 차세대 AI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원천기술과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실증 등을 지원하고, AI 인프라 생태계를 강화한다. 궁극적으로는 연구·산업·공공 등 모든 분야에 AI를 연결·융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온 국민이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모두의 성장' 위해서는 연구 현장을 복원하고, 지속가능한 연구 생태계로 전환해 나간다. '출연기관' 혁신에 4조원(+17.1%), 기초과학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기초연구'에 3조4000억원(+14.6%), '재난안전' 총력 대응에 2조4000억원(+14.2%), '인력 양성'에 1조3000억원(+35.0%) 등을 투자한다.


특히 출연기관의 연구자가 과제 수주를 통해 기관 인건비를 확보하는 제도(PBS)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개인 기초 연구과제 수를 2023년 수준 이상인 1만5311개로 확대한다. 위축된 연구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본부장은 PBS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이유에 대해 "PBS 제도하에서 각 출연연들이 수탁 중인 과제들의 연구 기간이 다르다"면서 "시간차가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정부에서 삭감된 R&D 예산이 모두 복원된 것으로 봐야 하냐는 질문에는 "연구과제 수 기준으로 2023년 약 1만4000개였던 기초연구가 2024년 1만3000여개, 2025년 1만1000여개로 떨어졌다"면서 "이번 2026년도 안은 1만5311개로 복원한 뒤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AD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R&D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연구 생태계의 회복을 넘어 완전한 복원과 진짜 성장 실현을 위해 파격적으로 확대했다"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R&D 투자 시스템을 통해 과학기술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연구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1.1406:50
    ⑤도매법인 퇴출, 정부는 3년째 변죽만…"착시 개혁"
    ⑤도매법인 퇴출, 정부는 3년째 변죽만…"착시 개혁"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406:50
    ⑥해외 각국, 도매시장 독점권 폐지…"농산물 가격안정, 출발은 경쟁"
    ⑥해외 각국, 도매시장 독점권 폐지…"농산물 가격안정, 출발은 경쟁"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307:15
    "앉아서 수수료 장사" 1886억 쓸어담은 도매법인, 40년간 퇴출도 견제도 없었다④
    "앉아서 수수료 장사" 1886억 쓸어담은 도매법인, 40년간 퇴출도 견제도 없었다④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214:43
    도매시장보다 쿠팡이 더 싸?.. "상추값 절반이 유통비" 깜놀
    도매시장보다 쿠팡이 더 싸?.. "상추값 절반이 유통비" 깜놀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207:10
    도매시장보다 쿠팡이 더 싸다?…상추 한 박스 5600원이나 차이 난 이유 ③
    도매시장보다 쿠팡이 더 싸다?…상추 한 박스 5600원이나 차이 난 이유 ③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 25.11.0514:24
    정성장 "북한 5년 내 핵추진잠수함 진수 가능성"
    정성장 "북한 5년 내 핵추진잠수함 진수 가능성"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11월 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님과 함께 핵 추진 잠수함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북한의 실태는 어떤 것인지 등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알아보겠습니다. 정 부소장님은 진작부터 한국

  • 25.11.0208:00
    아르헨티나 중간선거 개입한 트럼프…재정지원 논란
    아르헨티나 중간선거 개입한 트럼프…재정지원 논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유전진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개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아르헨 자유전진당, 소수당에서 거

  • 25.11.0108:30
    전격 핵잠수함 승인 "매우 이례적"…여기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
    전격 핵잠수함 승인 "매우 이례적"…여기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된 이번 승인은 단순한 무기 도입 차원을 넘어 역내 세력균형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을 직접 언급하며 핵잠수함 필요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