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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키우는 것보다 돈 더 드네"…유치원 보내면 월 25만원씩, 지갑 뚫린다[주머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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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국민 10명 중 3명은 반려인
교육·돌봄·장례까지…서비스 다양
양육비 부담은 매년 증가 중

편집자주삼겹살 1인분에 2만원, 자장면 한 그릇에 7500원인 시대다.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2025년 역시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주머니톡(Week+Money+Talk) 연재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물가와 함께 우리 주머니 사정과 맞닿은 소비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사람 키우는 것보다 돈 더 드네"…유치원 보내면 월 25만원씩, 지갑 뚫린다[주머니톡]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양육비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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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된 푸들 '소금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인 박인아씨(32)는 몇 달 전부터 강아지 미용을 직접 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매번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커서 요즘엔 집에서 잘라주고 있다"며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기본적인 사룟값부터 시작해서 예방접종, 병원비까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관련 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료나 장난감·위생용품 등 기본적인 물품 구입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교육·돌봄·장례 등 반려동물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가 등장하며 소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비 월평균 19만원
"사람 키우는 것보다 돈 더 드네"…유치원 보내면 월 25만원씩, 지갑 뚫린다[주머니톡]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92만 가구로, 2023년 보다 1.1%(6만 가구) 늘었다. 이 중 455만 가구는 개를, 137만 가구는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인구는 1546만 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했다.


반려인구 증가와 함께 양육비는 매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월평균 양육비는 2021년 14만원에서 2023년 15만4000원, 2025년 19만4000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종류별로는 반려견 가구가 월 16만1000원, 반려묘 가구가 14만2000원을 지출해 개를 키우는 가구의 부담이 더 컸다. 이는 반려견의 특성상 산책, 미용, 훈련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사료와 기본 용품 구입을 넘어 미용·건강관리 등 부가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지출 규모가 더 커졌다. 세부 지출을 보면 사료비(35.1%)와 간식·건강 보조식품비(22.5%) 등 식비가 전체의 절반 이상(57.6%)을 차지했다. 이어 배변 패드·모래 등 일용품(10.6%), 미용비(8.7%) 순이었다.

1인 가구 증가에 반려견 유치원 수요 ↑
"사람 키우는 것보다 돈 더 드네"…유치원 보내면 월 25만원씩, 지갑 뚫린다[주머니톡] 서울 한강대교 아래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혀를 내밀고 있다. 아시아경제DB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반려견 유치원' 비용도 상승 중이다. 보호자를 대신해 강아지를 돌보고 교육하는 시설로, 출근이나 장시간 외출 시 반려견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높은 이용 요금은 보호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반려견 보호자가 유치원에 지출한 금액은 1마리당 월평균 25만4800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의 한 달 평균 유아 교육비(22만6491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려견 크기가 클수록 가격 부담은 더욱 컸다. 소형견(10㎏ 미만)은 25만 1600원으로 평균보다 다소 낮았지만, 중형견(10㎏~25㎏ 미만)은 25만 6700원, 대형견(25㎏ 이상)은 34만 7800원으로 조사됐다.


5살 소형견을 키우고 있는 30대 자영업자 구모씨는 "일일권으로 결제하는 것보다 10회권처럼 묶어서 결제하는 것이 더 저렴해 그렇게 이용하고 있다"면서도 "한 번에 큰 금액을 결제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 근처 반려견 유치원은 10회에 35만원 정도 한다"며 "출근 때문에 장시간 떨어져 있어야 하거나, 폭염으로 산책이 어려울 때 유치원에 보낸다. 유치원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하니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장례비는 평균 46만원
"사람 키우는 것보다 돈 더 드네"…유치원 보내면 월 25만원씩, 지갑 뚫린다[주머니톡]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DB

돌봄 서비스에 이어 장례 서비스 이용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장례비 지출은 평균 46만3000원으로, 2023년(38만원)보다 8만3000원 늘었다. 지출이 증가한 이유는 장례 방식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직접 매장'을 선택한 비율은 2023년 58.7%에서 올해 31.6%로 27.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용이 드는 장례 서비스를 찾는 경우는 증가했으며, 특히 화장 후 수목장을 이용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2.9%에서 21.3%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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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관련 업체 수도 늘었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동물장묘업체 수는 83개소로 전년(74개소) 대비 약 12% 늘었다. 장례 방식 또한 메모리얼 스톤(유골을 돌 형태로 가공) 제작이나 수목장 안치 등으로 다양해지며, 가족으로서 반려동물을 기억하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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