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숨지고 13명 부상
파리 1.5배 면적 불타
"완전 진화까지 시간 걸릴 듯"
프랑스 남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파리의 1.5배에 넘는 면적이 불타는 등 75년 만에 최악의 규모로 번지고 있다. 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진화되기까지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오드 지역에서 지난 6일 산불이 발생했다. 프랑스 당국은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의 소방대원과 500대의 진화 차량이 투입했다. 헌병대와 군 병력도 현장에 동원된 상태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여성 1명이 숨지고 소방관 11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부상했다. 이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다.
현지 당국은 불길은 일단 통제됐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앙 푸제 오드 주지사는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선언하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산불은 현재까지 1만7000㏊(170㎢) 이상의 면적을 태웠다. 당국은 피해를 입은 숲 지역에 대해 일요일까지 출입을 금지했고 전선 낙하 등으로 인해 이 지역의 도로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1949년 이후 프랑스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다. 최근 건조한 산림과 강풍, 뜨거운 날씨 등이 불길 확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지난 7일 오드 지역을 방문해 이번 화재를 "전례 없는 규모의 재앙"이라며 산불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와 가뭄을 지목하기도 했다.
불에 탄 가옥이 다수 있는 존키에르 마을의 자크 피로 시장은 프랑스 매체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마을의 80%가 불에 탔다"며 "끔찍하다. 모든 나무가 완전히 까맣게 그을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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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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