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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직격탄' 맞은 SKT…"하반기 더 어렵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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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익, 전년比 37% 급감
이동통신 점유율 40% 붕괴
유심교체·대리점 보상비용 2500억원 반영
"실적 영향 불가피…통신요금 할인 등 3·4분기 반영"

SK텔레콤이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2분기 실적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하반기 실적도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 고객 대상 요금 할인이나 위약금 면제 조치로 인한 비용이 하반기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오후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와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로 올해 일시적 실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본업 펀더멘털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해킹 직격탄' 맞은 SKT…"하반기 더 어렵다"(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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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38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37.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6.2%나 줄었다.


다만 2분기 실적에서는 전체 고객 대상 유심 교체 비용과 대리점 영업중단 보상 비용만이 반영됐다. 이 비용은 약 2500억원에 달한다. SKT는 이 기간 전체 고객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신규영업이 중단된 대리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 김 CFO는 "회계 원칙에 따라 전 고객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는 보수적 가정하에 이론상 전체 비용을 2분기에 일괄 반영했다"면서 "이 외에도 대리점 손실 보상 등을 포함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감소 역시 피하지 못했다. 해킹사고 발생으로 고객 이탈 규모가 커진 데 더해 유심 교체를 위해 일정 기간 신규 가입을 받지 못한 영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해킹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부터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한 지난달 14일까지 S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총 83만5214명에 달했다. SKT의 이동통신 점유율도 40% 밑으로 떨어졌다. 김 CFO는 "3월 말 대비 6월 말에 핸드셋(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75만명 감소했는데, 그 영향으로 이동통신 매출이 1분기 대비 387억원 감소했다"고 말했다.

'해킹 직격탄' 맞은 SKT…"하반기 더 어렵다"(종합)

SKT의 재무적 부담은 하반기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에 따라 8월 전 고객 요금 50% 감면, 연말까지 전 고객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릴레이 할인을 포함한 약 5000억원 규모의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해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약금 면제 비용 역시 하반기 실적에 반영된다.


김 CFO는 "하반기에는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재무적으로 임팩트가 가장 큰 통신요금 50% 할인이 3분기에 예정돼 있어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수준을 하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세가 2분기 실적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SKT의 AI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087억원, 기업용 AI 서비스(AIX) 사업은 15.3% 오른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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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분야는 SK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울산 AIDC가 가동된다면 1조원 수준의 연 매출이 기대된다. 이현우 SKT AIDC 추진본부장은 "AIDC 사업 계획 전체의 관점에서 2030년까지 누적 300㎿(메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고, 가동률 상승에 따라 2030년까지 연간 1조원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울산 AIDC는 첨단 구조 설계와 냉각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종전 데이터센터 대비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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