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터·미디어 산업 전망'
광고, 산업 핵심 성장동력 부상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 산업에서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고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일PwC는 6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PwC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2025~2029'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26년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전 세계 54개 지역, 12개 부문에서 E&M 산업을 분석하고 전망을 소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M 산업의 매출액은 광고, 라이브 이벤트, 비디오 게임 성장에 힘입어 전년(2조8000억 달러) 대비 5.5% 증가한 2조9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산업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자 지출의 제약 등으로 매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회복력을 가지며 2029년까지 약 577억 달러의 신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광고 매출은 소비자 지출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매출은 TV,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 대한 광고 수익 금액을, 소비자 지출은 개인이 콘텐츠나 서비스를 구매 또는 구독하면서 지출하는 금액을 말한다. 보고서는 "광고가 E&M 매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부문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AI와 초개인화 같은 신기술이 이런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E&M 시장이었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인터넷 광고 부문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2029년까지 6.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이 꼽힌다. 모두 7.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특히 인도에서는 인터넷 보급 확대, 5G 연결 증가 등으로 인터넷 광고가 연평균 15.9%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윌슨 차우 PwC 글로벌 기술·미디어·통신(TMT) 리더는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기업이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고 성장을 이루려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광고 부문 및 AI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 두 요소의 결합은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최적화된 콘텐츠 제작 및 참여 모델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드라마, 음악, 웹툰 등 K콘텐츠 파워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한국의 경우, E&M 시장 산업 성장률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 3.0%로 글로벌 성장률인 3.7%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한국이 과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이미 9위의 시장 규모를 가진 성숙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범탁 삼일PwC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리더(파트너)는 "한국은 안정된 것처럼 보이나 그 생태계는 디지털 변환 등으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를 비롯해 개인화 및 정교화된 광고시장의 변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패턴 및 수익 창출 방식 변화 등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업은 미래의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 창출 방식과 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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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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